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공격수’ 보는 눈은 정확했다.
한국은 11일 오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샤알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산뜻한 승리를 거둔 한국은 기분 좋은 마음으로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이 열리는 태국으로 향하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원톱에 이용재를 선택했다.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에 선 이용재는 좌우로 폭넓은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처음으로 발을 맞춘 손흥민(레버쿠젠), 염기훈(수원), 이재성(전북)과도 유기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일본 2부리그 J2에서 활약 중인 이용재는 지난 해 아시안게임서 한국의 최전방을 이끌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그를 향한 평가는 좋지 못했다. 활동량은 좋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부족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후 꾸준히 이용재를 체크했다. 직접 일본까지 날아가 이용재가 뛰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고 이번 대표팀 명단에 이용재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귀가 아닌 눈으로 본 이용재는 슈틸리케가 원하는 공격수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용재는 나에게 한 번도 실망을 주지 않았다”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UAE전 공격 선봉에 선 이용재는 슈틸리케 감독의 선수보는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최전방부터 많이 뛰며 상대를 압박했고 공격 할 때는 측면으로 빠지며 2선 공격수들의 침투를 도왔다. 게다가 골까지 넣었다. 슈틸리케의 눈은 정확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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