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여기에 소속팀과는 다른 역할로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손흥민(23,레버쿠젠) 이야기다.
한국은 11일 오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샤알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산뜻한 승리를 거둔 한국은 기분 좋은 마음으로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열리는 태국으로 향하게 됐다.
손흥민이 부진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지난 시즌 상당히 많은 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이다. 시즌이 끝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아직 유럽 시즌 개막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몸 상태가 100%와는 거리가 멀다.
여기에 프리롤 역할까지 주어지며 공격 2선을 겉돌았다. 이날 손흥민은 왼발잡이 염기훈이 가세하며 주포지션인 ‘왼쪽 윙포워드’가 아닌 ‘프리롤’ 역할을 맡았다. 원톱 이용재가 측면으로 빠지면 손흥민이 전방으로 이동하거나 상황에 따라선 이재성과 자리를 바꿔 우측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손흥민의 다양한 움직임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몇 차례 위협적인 전진패스를 보여줬지만 손흥민의 장기인 강력한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2선 공격수들의 잦은 포지션 체인지로 측면으로 중앙 이동 후 슈팅을 날리는 손흥민의 장점이 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 45분이 끝난 뒤 손흥민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이를 경기력 부진으로 보긴 어렵다. 손흥민은 한국의 에이스다. 이는 지난 아시안컵에서 증명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이 UAE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길 바랐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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