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떠오르는 예능호랑이' 개그맨 정형돈이 날개를 달았다.
16일 밴드 씨엔블루, 걸그룹 AOA 등이 속한 연예기획사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가 오랜 시간 1인 기획사로 활동해 온 정형돈과의 전속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최근 정형돈은 말 그대로 잘 나가는 예능인이다. 지난 10년간 정상을 놓치지 않고 있는 MBC '무한도전'의 멤버라는 사실을 넘어,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와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의 성공으로 개그맨 유재석이 없는 상황에서의 홀로서기에도 성공했다.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도 정형돈의 합류와 함께 방송인 강호동과의 투톱 체제가 안정되며 또 한 번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정형돈의 예능계 위상에 관한 농담이 등장했다. 이날 코너 '무한뉴스'에서 가수 하하는 "정형돈이 (스스로를) MC 4대천왕이라고 생각한다"는 폭로를 내놨고, 정형돈이 억울해하는 와중에도 유재석은 "긴급속보다. 나머지 셋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정형돈이 4대천왕이란다"며 놀림을 이어갔다.
우스갯소리처럼 등장한 얘기지만 몇 번째 손가락이건 분명 정형돈은 현 시점 가장 주목받는 톱MC다. '냉장고를 부탁해'와 '주간 아이돌'이라는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고, 가수 데프콘과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성규 등 예능에서 좋은 궁합을 보이는 이른바 '정라인'도 거느리고 있다. 리얼버라이어티부터 아이돌 토크쇼, 체육 예능, 그리고 핫한 예능 장르인 쿡(cook)방까지 어떤 장르의 프로그램에서도 제 몫을 해내는 역량도 인정받았다.
거기에 몸집을 키우고 있는 기획사 FNC와의 이번 전속계약으로 약점으로 꼽히던 위기관리 능력도 보강했다. 자유로운 활동이라는 1인 기획사의 장점에도 연예인들이 기획사의 울타리에 들어가는 이유는 얘기치 않은 상황에서의 리스크 관리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KBS 2TV '개그콘서트'를 떠나 버라이어티 정글에 뛰어든 뒤 차근차근 실력을 키워온 정형돈. 그가 체계적인 서포팅을 받을 수 있는 기획사를 만났다. 이제 '4대천왕설'은 정말 농담이 아니다.
[개그맨 정형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