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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재활은 우리 팀이 최고야."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은 팀의 재활 시스템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다친 선수들이 예정보다 빨리 복귀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실제로 조인성, 정범모, 이시찬, 정근우 등 부상으로 재활하던 선수들이 조기 복귀해 힘을 보태고 있다.
김 감독은 16일 대전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재활은 우리 팀이 최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용규와 고동진을 포함해 많이 살려놓았다"며 "김경언도 의사하고 통화하니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용규는 지난 시즌 어깨 회전근 수술을 받아 지명타자로만 나섰는데, 올해는 개막전부터 외야 수비에 나서며 팀에 엄청난 힘을 보태고 있다. 무릎 수술을 받았던 고동진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6일 KIA 임준혁의 공에 맞아 종아리를 다친 김경언도 정밀검진 결과 최대 8주가 지난 뒤에야 복귀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늦어도 다음 주면 되지 않겠나. 귀국 후 대전에서 관리할 것이다. 지금 타격 훈련도 문제없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김경언은 지난 6일 일본 요코하마로 떠났고, 이지마치료원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한 뒤 전날 귀국했다. 만약 김경언이 차주에 복귀한다면 예상보다 5주 빨리 돌아오는 셈이다.
김 감독은 부상 선수들을 일본에 보내 재활하도록 돕는다.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 때도 이태양 등을 요코하마 미나미공제 병원으로 보내 검진을 받게 했다. 그는 "한국에서 재활하다 안 되면 일본에 보내서 체크한다"며 "재활 파트 의사가 있다. 조인성도 굉장히 빨리 복귀하지 않았나. 조인성은 목발 짚고 병원에 들어갔는데, 그날 밤에 목발 놓고 나왔다"며 껄껄 웃었다. 조인성도 이지마치료원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상태가 급속도로 호전됐다.
김 감독은 "재활 시스템은 우리 팀이 최고다"며 "트레이닝 파트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가까이 집에 안 갔다. 그 정도로 성심성의껏 본다. 정범모와 이시찬도 전담 트레이너가 붙었다. 3군에 있어야 하는데, 다들 여기(대전)서 특별 관리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 입장에서도 구단의 재활 지원은 어마어마하게 큰 힘이 된다. 특히 지난 1월 오키나와 재활조에 합류했던 선수들이 보란 듯 제 역할을 하고 있으니 흐뭇할 수밖에 없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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