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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새로운 이슈로 떠오른 프로그램이 있었고, 논란 속에 막을 내린 프로그램도 있었다. 시기별 분석이 이뤄질 때마다 JTBC는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 상반기 JTBC의 '희로애락'
지난해 동시간대 지상파프로그램에 맞서 밀리지 않는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JTBC 예능의 효자로 떠오른 '비정상회담'이 제 5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예능작품상을 수상했다. 지난 한 해 숱한 우여곡절을 겪은 '비정상회담'이었지만 MBC '무한도전',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tvN '삼시세끼' 등 막강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차지한 트로피는 JTBC 예능의 달라진 위상을 입장하는 것이기도 했다.
'비정상회담'이 지난해 JTBC의 효자상품이라면, 올 상반기 예능계를 흔든 JTBC의 새로운 흥행작은 '냉장고를 부탁해'였다. 일반인의 냉장고와 다르지 않은 연예인의 집 냉장고 속 재료로 15분의 제한시간 동안 셰프들이 요리 대결을 펼치는 형식의 프로그램은 최현석, 샘킴, 정창욱 등 셰프테이너의 탄생과 쿡(cook)방 열풍, 개그맨 정형돈, 방송인 김성주 콤비의 재발견 등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다. 지난해 어떤 TV 채널을 틀어도 '비정상회담'의 외국인 멤버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처럼, 이번 상반기 수많은 예능에는 '냉장고를 부탁해'의 셰프들이 함께 했다.
쏟아진 관심 속에 논란도 탄생했다. '냉장고를 부탁해'가 셰프를 충원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맹기용 셰프의 자질 논란은 셰프들이 우후죽순 카메라 앞으로 나서는 최근의 상황 속에서 '진정한 전문가는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우리 사회에 던져줬다.
대한민국 탐사보도프로그램 연출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이영돈 PD의 낙마도 상반기 JTBC의 큰 사건이었다. 지난 3월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인 '이영돈 PD가 간다'에서 그릭요거트를 주제로 다룬 이 PD는 주제와 연관된 유제품 업체의 광고 모델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공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결국 프로그램은 폐지 결정됐고, 이 PD는 자숙의 시간을 가지는 중이다.
▲ 하반기, 유재석과 돌아오는 '히든싱어4'
상반기의 마무리를 앞둔 시점, JTBC 예능은 하반기 큰 폭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명실상부 1인자 MC 유재석의 JTBC 진출이다. 유재석은 과거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 호흡을 맞춘 윤현준 PD와 손을 잡고 오는 8월 새로운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재석이 비지상파 프로그램의 MC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새로운 프로그램의 정체에 대중의 관심이 쏠려있다.
또 JTBC가 낳은 최고의 흥행 예능인 '히든싱어'의 네 번째 시즌도 하반기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1주년을 맞이한 '비정상회담'의 멤버 개편과 '썰전'의 코너 개편 등 기존 프로그램들의 손질도 이뤄지고 있다.
[맹기용 셰프, 유재석, 이영돈 PD(왼쪽부터).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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