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안타깝다. 팬들께 죄송하다."
한화 이글스에 그야말로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최진행이 도핑테스트 적발로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KBO는 25일 반도핑위원회를 개최해 최진행의 소명을 듣고 심의한 결과 반도핑 규정 6조 1항에 의거, 30경기 출전 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 한화 구단에도 반도핑 규정 6조 2항에 의거 제재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지난 5월 KBO가 실시한 도핑테스트 결과 최진행의 소변 샘플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상 경기 기간 중 사용 금지 약물에 해당하는 스타노조롤(stanozolol)이 검출된 바 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일단 팬들께 죄송하다"며 "최진행이 캠프에서 정말 열심히 했고, 아픈 상태에서도 경기 뛰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약 성분 표시가 안 돼있었다. 본인도 몰라서 먹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최진행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69경기에서 타율 3할 1리 13홈런 42타점을 올렸다. 김태균의 뒤를 받쳐 한화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특히 6월 19경기에서 타율 3할 2푼 2리 고타율을 선보이며 상승세에 큰 몫을 했다.
그러나 도핑테스트 적발이라는 초대형 악재가 겹치면서 앞으로 30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한화는 올 시즌 현재 70경기를 치른 상황. 최진행이 잔여 시즌의 절반은 못 나오는 셈이다. 김 감독은 "보통 약 성분을 모르고 먹기 쉽다. 실수의 대가를 받은 것이다. 팀과 본인 모두에게 큰 손실이다. 이미 일어난 일이니 자숙하라고 했다. 아까 전화로 죄송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진행은 일부러 그럴 선수가 아니다"며 "팬들이 실망하시는 건 당연하다. 이런 일이 일어난 자체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도 의학 지식을 갖고 있을 필요가 있다. 성분을 모르고 약을 먹으면 이번과 같은 사고가 날 수 있다. 최진행은 힘이 넘치는 선수인데, 정말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진행은 이날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정범모와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조인성과 이종환이 등록됐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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