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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유창수(박형식)과 이지이(임지연)은 결국 전갈과 개구리가 될까.
13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에서 창수는 지이와 함께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이날 한 공간에서 묘한 분위기를 느낀 지이는 "어색하다"라고 말했고, 창수는 "그러게 어색하네"라며 "그럼 그냥 나갈까?"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지이는 "얘기 좀 하다가 나가자"며 "재미있는 얘기를 해달라"고 했다.
이에 창수는 고등학교 시절 봤던 영화 '크리잉 게임' 속 전갈과 개구리 이야기를 해줬다. 창수는 "개구리와 전갈이 있었어. 전갈이 개구리한테 말해. 난 수영을 할 수 없으니까 강 건너까지 데려다 달라고. 안 된다고 개구리가 말해. 넌 전갈이니까 분명히 날 찌를 거고, 난 죽게 될 거라고"라고 말했다.
이에 지이는 "개구리가 전갈을 데려다 주기 싫었나 보다. 전갈이 개구리를 찌르면 전갈도 같이 죽게 되는데 전갈이 개구리를 왜 찌르겠어요?"라고 했고, 창수는 "전갈도 너처럼 그렇게 말해. 둘 다 죽는데 왜 찌르겠냐고"라고 말을 이었다.
창수는 "그런데 강을 건너던 도중 전갈이 결국 개구리를 찔러. 죽어가면서 개구리가 물어. 왜 찔렀냐고. 전갈이 말해. 어쩔 수 없었다고. 찌르는 게 자기 본성이라고"라고 했다.
얘기를 다 들은 지이는 "되게 슬픈 얘기네"라고 말했고, 창수는 "지이야, 난 너한테 전갈이 될지도 몰라. 안 그러려고 해도 너한테 상처 줄지도 몰라"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지이는 "나한테만 상처 주는 거 아니잖아. 전갈과 개구리는 같이 물에 빠져 죽잖아"라며 뒤돌아 섰다. 지이는 "같이 죽는 거면 좋아"라고 창수를 바라봤다.
창수는 지이를 침대에 눕히며 "지금이라도 겁나면 말해"라고 했고, 지이는 "내가 선택한 거다. 무섭지 않다. 대신 약속해줘. 미안하다는 말 하지 않기"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속마음을 털어 놓으며 사랑을 확인했다.
하지만, 극 말미 창수의 엄마(정경순)은 창수와 지이의 데이트를 알고 있었고 "왜 엄마를 속였냐"며 "지이가 불행해지는 걸 보고 싶냐"고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내 지이는 자취하고 있는 옥탑방 주인 아줌마로부터 "방을 빼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재벌 2세인 창수와 가진 것 없는 지이가 각각 전갈과 개구리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출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상처를 줘야만 하는 창수와 그런 창수를 깊이 사랑하게 된 지이가 '전갈과 개구리' 이야기처럼 슬픈 결말을 맞게 되는 걸까.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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