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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에게 전반기 남은 경기는 3경기뿐. 14일부터 16일까지 청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이다. 전반기 유종의 미를 위해서는 '롯데 킬러' 김경언이 필요하다.
김경언은 지난 8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42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 5월 26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임준혁의 공에 종아리를 맞아 한 달 이상 결장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올라왔지만 대주자로 나설 정도로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 문제는 아직 복귀 후 안타를 하나도 신고하지 못한 점. 3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하지만 롯데를 만나면 달라질 수 있다. 김경언이 '롯데 킬러' 본능을 발휘한다면 한화 입장에선 더없이 좋은 일. 김경언은 올 시즌 포함 최근 3년간 롯데를 상대로 무척 강한 면모를 보였다. 22경기 타율 3할 6푼 8리(87타수 32안타) 5홈런 25타점이다. 올 시즌에도 6경기에서 타율 3할 4푼 8리(23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으로 잘 쳤고, 특히 지난해에는 12경기에서 타율 3할 9푼 2리(51타수 20안타) 3홈런 18타점으로 아주 강했다.
김경언의 올 시즌 성적은 49경기 타율 3할 4푼 3리(166타수 57안타) 8홈런 35타점.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그야말로 꾸준했다. 4월까지 24경기에서 타율 3할 4푼 9리 3홈런 16타점, 5월 22경기에서 3할 5푼 5리 5홈런 19타점을 올렸다. 시즌 성적도 3할 4푼 3리 8홈런 35타점. 홈런은 이미 한 시즌 개인 최다 타이기록에 도달했다. 출루율은 4할 2푼 8리에 달한다.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일단 필요조건은 갖췄다. 김경언은 올해 화요일에 출전한 7경기에서 타율 4할 8푼(25타수 12안타) 2홈런 5타점으로 강했다. 14일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을 상대로도 지난 3년간 타율 3할 3푼 3리(12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으로 괜찮았다. 안타의 절반이 홈런이었다.
김경언은 1군 복귀 직후 "팀이 나 없이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라오면 내 자리가 있을까 싶었다"며 "팀이 승패 마진 +7까지 가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복귀 후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지만 대타는 물론 대주자로도 나가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불펜에서 투수들의 연습투구에 맞춰 타이밍을 잡는 연습에 한창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도 "계속 공을 보는 게 도움이 된다"며 흡족해했다.
롯데 입장에서도 이번 3연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시즌 전적 37승 45패로 8위를 달리고 있는데, 9위 LG 트윈스(37승 1무 47패)와의 격차는 단 한 경기다. 자칫하면 밀릴 수도 있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일찌감치 총력전을 예고했다. 한화 입장에서 '롯데 킬러' 김경언이 돌아왔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 기선제압에도 큰 도움이 된다.
[한화 이글스 김경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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