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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10년 동안 자꾸 사업을 갈아치우는 동업자 친형이 고민이라는 임창묵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13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이성열, 남우현, 엘과 가수 장재인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남은 "육회 식당을 하고 있는 서른 셋 청년이다. 한 살 터울의 친형과 10년째 동업을 하고 있는데, 동업 기간 동안 다툼 한 번 없었던 건 동생인 내가 참고 참고 또 참았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금방 사랑에 빠지는 '금사빠'라고 있잖냐. 우리 형이 딱 그렇다. 그런데 형이 빠진 건 사업이다. 심각한 '금사업빠'다"라며 10년 간 노래방, 커피숍, 당구장, 맥주집, 실내포차, 액세서리가게, 옷가게 등등 11번이나 업종을 바꿨다고 폭로했다. 그것도 자신이 반대할까 계약 후 일방적인 통보를 해왔다고.
고민남은 또 "그래서 돈 좀 벌었냐? 아니다. 10년 동안 날린 돈만 자그마치 5억이다. 심지어 수익금 또한 일정하게 받는 것이 아닌 필요할 때마다 타 쓴다. 그리고 일은 죄다 내가 하고 형은 그냥 동네를 돌아다닌다"며 "새로 차린 육회 식당이 이제 막 자리를 잡았는데 또 갈아치우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친형은 "5을 날린 후 '장사 잘 되기 어렵구나'를 느꼈다"며 "이미 삼겹살집을 계약해 놨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경악케 했다.
그러자 고민남은 "이번에도 갈아엎으면 우리 형, 동생 사이도 갚아 엎자"라며 "한 가게를 2년은 해야 되는데 제발 2년만이라도 해보자"라고 호소했지만, 형은 "지금껏 고생했는데 앞으로 조금만 더 고생해라. 열심히 살자. 조금만 더 고생하자"라고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이 사연은 '불같은 남편'의 3연승을 저지. 새로운 1승을 차지했다.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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