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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역시 정재영이라는 평가를 받을만한 연기였다.
정재영은 15일 첫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어셈블리'에서 정리해고 3년차 실직 가장 진상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정재영이 드라마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 지난 1996년 연극으로 데뷔한 후 주로 스크린에서 활동해왔다. 정재영의 안방극장 데뷔는 '어셈블리' 황인혁 PD의 고집이 있었기에 성사됐다.
이유는 진상필 역은 정재영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 황인혁 PD의 생각은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정재영을 위한 드라마라고 해도 모자랄만한 열연을 펼쳤고, 진상필이라는 옷을 입은 정재영은 철저하게 약자 편에 서서 그들의 설움을 대변했다.
특히 하루아침에 해고통보를 받은 노동자(약자)가 아닌, 해고통보를 한 기업(강자)의 편에서 판결을 내린 판사에게 "왜 미안하다고 사과 안하냐. 호떡도 한번만 뒤집지 두 번은 안 뒤집는다. 호떡도 그런데 대한민국 법이 호떡보다 못하냐. 법이 못 지켜줘서 미안하다고 사과해라"고 울분을 터트린 부분은 명장면으로 꼽힐 만 했다.
정재영은 첫 회만으로도 자신의 필요성을 증명했다.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단단한 정재영의 얼굴과 강단 있는 목소리는 진상필에게 생명력을 불어 넣었고, 해고 노동자에서 국회의원으로 변해가는 진상필의 모습 역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 '어셈블리'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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