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아리랑' 고선웅 연출이 소설 '아리랑'을 뮤지컬화하며 가졌던 부담감을 고백했다.
고선웅 연출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아리랑' 프레스콜에서 "잘 아시는 유명한 소설이고 12권이라는 길이도 부담이 많이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건 부담을 내려놓는 일이었다"며 "부담을 갖고 소설에 더 충실하려고 하면 할수록 나는 계속 늪에 빠지는 기분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부담을 내려놓고 내가 믿는 소신, 확신을 갖고 밀고 가는 것, 용기를 가지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너무 아름다운 장면도 많고 멋진 캐릭터도 많아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무대 미학적으로는 음악도 마찬가지고 우리의 정서를 담아내되 동시대 사람들이 격조 있게 느끼게 하고 싶었다"며 "장면 전환도 많아 사실적으로 무대 세팅을 하면 너무 많은 변화를 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렇게 해봤자 그게 그거기 때문에 영상, 무대 바닥 장치를 활용해 무대는 깔끔하게, 음악은 클래식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아리랑'은 천만 독자에게 사랑 받은 작가 조정래의 대하소설을 뮤지컬화 한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파란의 시대를 살아냈던 민초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투쟁의 역사를 담아낸 작품이다. 신시컴퍼니가 지난 2007년 '댄싱 섀도우 이후 8년의 공백을 깨고 야심 차게 준비한 대형 창작뮤지컬이다.
서범석, 안재욱, 김우형, 카이, 윤공주, 임혜영, 김성녀, 이소연, 이창희, 김병희 등이 출연하며 오는 9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고선웅 연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