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청주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2연승 위닝시리즈로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쳤다.
롯데는 1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 위닝시리즈에 성공한 롯데는 시즌 전적 39승 46패를 마크했다. 반면 3연승 후 2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즌 전적 44승 40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날 롯데는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를 필두로 홍성민, 심수창, 이명우, 이성민이 이어 던졌고, 한화는 안영명에 이어 박정진, 송창식, 정대훈, 김기현, 김민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는 짐 아두치-김문호-황재균-손아섭-최준석-박종윤-정훈-안중열-문규현 순으로 라인업을 짰고, 한화는 이용규-장운호-정근우-김태균-이종환-이성열-권용관-주현상-조인성이 선발 출전했다.
선취점은 롯데.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중열이 안영명의 4구째 122km 커브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한복판에 들어온 커브를 제대로 받아쳐 팀에 1-0 리드를 안긴 것.
그런데 2회말 변수가 발생했다. 롯데 선발 레일리가 던진 4구째 142km 패스트볼이 권용관의 헬멧을 스친 것. 레일리는 헤드샷 퇴장으로 마운드를 떠나야 했다. 롯데 입장에선 어마어마한 악재였다. 하지만 부랴부랴 마운드에 오른 홍성민이 4회까지 한화 타선을 실점 없이 꽁꽁 묶었다. 한화는 2회말과 3회말 2차례 1사 1, 2루 상황에서 병살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가 5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조인성의 2루타와 한상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송주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이용규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홍성민의 2구째 몸쪽 높은 공을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는 3루타로 연결해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용규도 롯데 2루수 정훈의 3루 송구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다. 단숨에 2-1 역전.
롯데도 6회초 2사 후 최준석이 안영명의 6구째 133km 슬라이더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는 솔로포를 터트려 2-2 동점을 이뤘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7회초 안중열의 볼넷과 대타 손용석의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곧이어 아두치가 한화 송창식을 상대로 우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5-2로 달아났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던 타구.
롯데는 8회초 1사 후 최준석의 장외 솔로 홈런으로 6-2로 달아났다. 송창식의 초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청주구장을 넘겨버렸다. 박종윤의 안타, 정훈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는 문규현의 좌전 적시타와 매끄럽지 못한 상대 수비를 틈타 추가점을 냈다. 7-2.
한화도 그냥 물러서진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 이성열의 볼넷과 상대 실책을 묶어 만든 무사 1, 3루 상황에서 폭투를 틈타 한 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3루 상황에서는 정근우의 투수 앞 땅볼을 틈타 3루 주자가 홈인, 4-7로 추격했다.
하지만 더 이상 추격은 없었다. 한화는 9회말 2사 후 이시찬의 볼넷과 박노민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으나 이성열이 범타로 물러나 고개를 숙여야 했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1⅓이닝 동안 1피안타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헤드샷으로 자동 퇴장했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홍성민이 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준 덕택에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아두치가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고, 최준석도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제 역할을 했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5⅔이닝 6피안타(2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7회 마운드에 올라 홈런을 허용한 송창식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이용규와 김태균이 나란히 2안타씩 터트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 자이언츠 짐 아두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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