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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지난 2011년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2’ 준우승 출신 배수정이 드디어 데뷔한다. ‘위탄2’ 이후 약 4년만이다. 당시 회계사라는 남다른 이력으로 ‘엄친딸’이라 불렸던 배수정은 “음악의 길을 걷게 된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회계사가 아닌 싱어송라이터로 살고 싶었다는 것.
배수정은 작곡가 그룹 아이코닉 사운즈에서 작사, 작곡가로 활동했다. 에릭남 ‘녹여줘’, 김보경 ‘메모리즈’, 디아크 ‘빛’, 미쓰에이 ‘STUCK’(스턱), 씨스타 ‘굿타임’ 등의 작업에 참여하며 차곡 차곡 역량을 쌓아왔다.
배수정의 데뷔곡인 ‘사랑할거예요’ 역시 배수정이 작사, 작곡한 이별 후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후회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아낸 발라드곡이다. 아련한 느낌의 R&B 트랙에 배수정의 세련된 보이스와 절제된 감정이 잘 어우러졌다. 이 곡은 22일 공개되는데, 배수정은 “기대해도 좋다”며 자신감을 들어봤다. 데뷔를 코 앞에 둔 배수정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 동안 뭐하고 지냈는지.
▲‘위탄2’를 마치고 영국 런던으로 돌아가 회계 자격증 공부를 끝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작곡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회계 일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 런던에서 공부를 했던 이유는 시작했던 걸 끝내고 싶은 마음일 뿐이었다. 사실 공부를 하면서도 마음은 다른데 가 있었던 것이다.
-공부한게 아깝다. 주변에서 속상해하지는 않는지.
▲부모님이 아쉬워 하셨다. 다시 한국에 간다니까 말리기도 하셨다. 그런데 난 그럴 수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그토록 바라던 일이었는데 다시 포기하지 못했다. 난 음악을 정말 사랑한다.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하고 싶은걸 해야 했다. 만약 가수로 성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고, 먼 훗날 손자들에게 얘기해줄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에릭남 등 ‘위탄2’ 출신들이 이미 데뷔해 활발히 활동했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초조해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나?
▲작곡 팀을 만나기 전까지는 ‘내가 한국까지 와서 칼을 뽑았는데 뭐라도 빨리 해내야지’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천천히 싱어송라이터로의 커리어를 쌓아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확 뜨지 않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다면 다 좋다.
-배수정이 생각하는 배수정만의 장점은?
▲톤이 좋고 고급스럽다고 해준다. 무슨 소리인지는 사실 잘 모르지만 듣기가 편하다는 평가가 있다. 이번 데뷔곡 ‘사랑할거예요’에도 내 특징이 잘 담겼다.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출연한 배우 수현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줬는데, 촬영을 하면서 내 노래를 저절로 흥얼거렸다고 한다.
배수정은 오는 22일 신곡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가수의 행보를 걷게 된다. 배수정은 “‘위탄2’ 때는 나를 노래하는 아이돌만 알고 있으셨을텐데, 이젠 싱어송라이터가 됐다”고 밝히며 기대와 관심을 부탁했다.
[사진 = 에코글로벌그룹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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