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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홍주원(서강준)이 정명(이연희)에게 청혼을 했다.
10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최정규, 이재동) 35회에서는 혼례를 치르게 된 정명과 홍주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인목대비(신은정)는 인조(김재원)에게 위협을 받고 있는 정명에게 힘을 실어주기위해 그와 홍주원의 혼인을 서두르기로 했다. 이때 홍주원이 찾아와 "공주 마마를 소신이 곁에서 지킬 수 있게 해주십시오. 이런 말을 올리는 것이 법도가 아닌 줄 압니다. 또한 소신에게 감히 그럴 자격이 없다는 것도요. 그럼에도 이대로 마마를 위태로운 궐에 계시게 할 순 없을 것 같았습니다. 부족하나마 소신에게 그럴 수 있는 기회를 주실 순 없겠사옵니까?"라고 청했다.
이에 인목대비는 "혼사를 청하는 게로군? 자네가 우리 공주에게?"라며 미소를 지었다. 당황한 홍주원은 "망극하옵니다. 이 말이 가당치 않음을 소신도 알고 있사오나..."라고 해명하려 했지만, 인목대비는 "아니, 아닐세. 자네는 지금 내가 웃는 이유를 모르는 게지?"라며 "누구보다 이 혼사를 추친 하고 싶은 건 나일세. 바로 내가 자네 부친(홍영/엄효섭)을 통해 공주와 자네의 혼사를 청할 참이었단 말이네"라며 홍주원의 청혼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러자 정명은 "혼사라니... 교리 나리와 내가?"라며 떨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어 홍주원을 만나기 위해 별조청을 찾은 정명은 그가 "어쩐 일이십니까? 혹, 저를 보러 오셨습니까?"라고 묻자 "아니요. 그럴 리가요. 저는 지천(최명길/임호)을 만나러 온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제가 뭐 굳이 먼저 나리를 찾아올 까닭도 없는 거고요. 일이 아니면요"라고 부인했다.
정명의 속마음을 눈치 챈 홍주원은 "그러십니까? 뭐 하긴 그렇지요. 딱히 중요한 일도 없는데 절 보러 오셨을 리는 없죠. 허면, 지금 환궁하시는 길입니까? 제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삐친 정명은 "됐습니다. 저 혼자 갈 수 있어요. 밤길이 이렇게 어두워도 혼자 가겠다고요"라고 심통을 부렸고, 홍주원은 "정 그러시겠다면 도리가 없겠지만, 그래도 같이 가시죠?"라고 그를 뒤쫓았다.
이에 정명은 "글쎄 괜찮다니까요!"라며 "아니, 그리고 나리는 대체 제게 하실 말씀이라는 게 그것뿐입니까? '중요한 일도 없는데 절 보러 오셨을 리는 없겠죠?' 아니. 중요한 일이 없긴 왜 없습니까? 사실 이런 상황이면 나리가 먼저 저를... 근데 나린... 진짜 무슨 사내가..."라고 토로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홍주원은 정명의 손을 잡고는 "예. 압니다. 이리 해야 하는 것이지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의 손에 팔찌를 끼워준 후 "같은 것을 찾느라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그래서 바로 마마를 찾아뵙지 못한 것이고요. 다신, 마마의 손에 걸린 이 팔찌가 끊어지지 않게 하겠습니다. 그 어떤 순간에도 다시는 말입니다"라고 고백했다.
홍주원은 이어 "허니 제가 마마의 곁에서 머물 수 있게 해주시겠습니까? 제가 감히 평생을 다해 마마 곁을 지켜도 되겠습니까?"라고 청혼한 후 정명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이들에게 곧 위기가 닥쳤다. 조여정(김민서)의 사주로 정명을 기찰했다 도리어 누명을 쓰고 쫓겨난 이괄(유하복)이 난을 일으켰기 때문. 이에 극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배우 이연희-서강준(위부터). 사진 = MBC '화정'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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