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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송해와 조우종이 50살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 독특한 '케미'를 발산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나를 돌아봐'에서는 최장수 국민 MC 송해와 그의 매니저로 변신한 아나운서 조우종이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조우종은 송해와의 본격적인 만남에 앞서 그의 실제 매니저로부터 각종 주의사항을 당부받았다. 그 중에서도 조우종을 경악하게 한 건 바로 각을 맞춰 대접해야 하는 간식이었다. 사진을 본 조우종은 이미 걱정이 저만치 앞서기 시작했다.
때마침 조우종은 조영남과 마주했다. 조우종은 조영남에게 송해와 관련한 이런 저런 궁금증을 물어봤다. 조영남은 "소문하고 다르다. 소문에는 깐깐하고 꼬장꼬장하다는데 별로 그렇지 않다"며 "호칭은 형님으로 불러라"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조우종은 실제 매니저에게 "정말 '해 형'이라고 불러도 되냐?"고 물었지만, 매니저는 머뭇거리다 "형이라고 부른 사람은 김수현 뿐이다. 드라마에서.."라고 말해 조우종을 더욱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막상 송해와 만난 조우종은 예상보다 부드러운 그의 모습에 안도했다. 일단 조우종이 가장 걱정하면서도 기대했던 호칭에 대해서 송해는 "선배님 후배님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고, 조우종도 그 말에 수긍하기로 했다. 그러나 내심 "형"이라고 부르지 못해 아쉬워하던 조우종은 다시 조심스레 조영남을 언급하며 호칭을 바꾸고자했다.
조우종은 "저도 형이라고 불러도 되요?"라고 물었고, 송해는 다행히 이를 흔쾌히 허락했다. 사실 송해는 조우종이 아나운서임을 고려해 호칭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워했다. 송해는 "아나운서는 정도의 길을 가지 않으면 흐트러졌다고 생각하지 않나"라고 걱정했고, 조우종은 "사람들이 저보고 삼류 아나운서래요"라며 그의 우려를 떨쳐내려 애썼다. 다행히 호칭 정리 후 분위기는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전남 여수에 도착한 조우종은 본격적으로 송해의 매니저로서의 일을 시작하게 됐다. 송해의 모텔 방에서 TV 작동법을 몰라 애를 먹던 조우종은 "마니자(매니저)가 이것도 모르고 말이야"라는 쓴소리를 들어 앞으로의 행보가 결코 순탄치 않음을 예고했다. 다소 어리바리한 이미지의 조우종과 대중문화역사의 산증인으로 통하는 송해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 지 벌써부터 적지 않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해 조우종. 사진 = KBS 2TV '나를 돌아봐'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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