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SK가 개막전서 웃었다.
서울 SK 나이츠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전서 전주 KCC 이지스에 80-73으로 승리했다. SK는 개막전서 승리하면서 1승, KCC는 1패로 시즌을 출발했다.
우여곡절 끝에 개막전이 거행됐다. 2시에 공식개막전(모비스-동부전)과 함께 잠실과 고양(오리온스-KGC전)이 진행됐다. SK는 실리를 택했다. 김선형이 불법도박에 연루, 가드진이 약화됐다. 베테랑 이정석, 권용웅과 최원혁이 김선형의 공백을 동시에 메웠다. SK 특유의 빠른 공수전환에 의한 다이내믹한 농구는 볼 수 없었다. 대신 KCC의 골밑 약점을 철저히 공략했다. 하승진이 대표팀에서 하차했지만, 1라운드에는 나올 수 없는 국가대표 하차 규정상 사이먼은 미스매치를 완벽히 유도할 수 있는 장치.
SK의 경기 초반 내, 외곽 패스 플레이는 썩 매끄럽지 않았다. 이승준, 이동준 등 개인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미스매치 유발이 가능했으나, 사이먼을 제외하고는 묵직한 포스트업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사이먼은 묵묵히 점수를 쌓았다. 1쿼터에만 8점을 올렸다. 그리고 박승리의 리바운드 가담이 팀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KCC는 정희재가 골밑 수비를 맡았으나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안드레 에밋의 테크닉은 역시 대단했다. 강하지 않은 SK의 수비조직력을 여유있게 깨부쉈다. SK 수비에 균열이 난 틈을 전태풍이 외곽에서 적절히 공략했다. 1쿼터에만 3점포 2개를 넣었다.
KCC는 2쿼터 들어 리바운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전태풍과 리카르도 포웰을 중심으로 추격에 나섰다. 신명호의 3점포도 터졌다. SK는 드워릭 스펜서를 투입, 돌파구를 찾으려고 했다. 그러나 컷인 득점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별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 사이 KCC는 신명호, 정희재의 득점으로 추격했다. 결국 전반전은 SK의 7점 리드.
SK는 후반 들어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사이먼의 골밑 장악이 이어졌다. 오용준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세와 득점도 돋보였다. 이승준도 골밑에서 점수를 만들어냈다. KCC는 전태풍의 슛 컨디션이 매우 좋았지만, 높이의 한계로 원활한 공격이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었다. 결국 점수 차가 많이 벌어졌다.
KCC는 마지막까지 전태풍과 에밋을 앞세워 저항했다. 그러나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SK는 적절히 시간을 끌면서 버텼다. 김민수를 앞세워 달아났다. KCC는 3쿼터 중반 투입된 김민구가 4쿼터 중반 3점포를 터트렸고 김민구, 에밋의 연속 득점으로 한 자릿수로 6점차까지 추격했다. 김민수의 U파울로 정희재가 자유투를 2개를 넣어 4점차로 추격.
하지만, 더 이상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KCC는 결정적 공격자 파울이 나왔다. 이후 SK는 김민수의 자유투로 달아나면서 KCC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챙겼다. 김민수가 23점, 사이먼이 18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KCC는 안드레 에밋이 22점, 전태풍이 21점을 뽑았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김민수(위), 사이먼(아래).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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