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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대지진이 일어난 서울, 그 속에서 하나의 목숨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종합편성채널 JTBC 새 금토드라마 '디데이'(극본 황은경 연출 장용우)가 베일을 벗었다.
첫 방송 전부터 영화 같은 스케일과 제작비로 화제를 모은 '디데이'의 제작발표회가 1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진행됐다. 국내 최초 재난 메디컬 드라마를 표방하는 '디데이'는 서울 대지진, 처절한 절망 속에서 신념과 생명을 위해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재난 의료팀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다.
배우 김영광이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외과의 이해성을, 정소민이 어리바리한 정형외과 레지던트 3년차 정똘미를, 하석진이 냉정한 원칙주의자 외과 부교수 한우진을 연기한다. '디데이'는 이밖에 배우 차인표, 이경영, 김상호, 김혜은, 김정화,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성열 등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으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제작발표회에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에는 지진이 일어난 뒤 쓰러지는 남산타워와 갈라지는 도심 등 재난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CG가 가득 담겨있었다. 보다 완성도 있는 재난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디데이'는 방송 분량 중 상당 부분을 사전제작으로 완성했고, 또 이 과정에는 많은 제작비가 투입됐다.
작품을 집필한 황은경 작가는 "쉽지 않은 소재로 쓰려니 시간도 많이 걸렸고, 어려웠다. 제작비도 많이 드는 드라마라 걱정을 많이 했다. 제작비가 많이 드는 드라마는 만들지 않으려 하는 것이 추세이기 때문에, 완성해 준 제작사와 JTBC에 고마움이 크다. 영화와 비교할 만한 퀄리티였으면 하지만 모자란 부분도 양해하고 봐 달라"고 당부했다.
'디데이'는 '서울에 대재난이 일어난다면'이란 아찔한 상상을 통해 생명과 안전, 희생의 가치를 이야기하려 하는 작품이다. 차인표는 "이번 작품에서 내가 맡은 역할은 의사가 아니고 서포트를 하는 것이지만, 작품을 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메르스 사태 당시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활약해준 의료진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어서였다"고 말했다.
김혜은 또한 "작품 중 아이를 잃은 부모의 모습을 연기한 부분이 있었다. 실제 경험이 없으니 우리 딸로 상상을 하며 연기를 하게 되더라. 그런데 몰입을 하다보니 너무 미칠 것 같았다. 촬영을 하던 당시에는 끝나고 병원에 가야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며 "그래서 만약 실제로 지진이 일어난다면 난 절대 딸의 손을 놓지 않을 거다. 이 드라마를 촬영하며 느낀 것이 죽더라도 딸의 손을 잡고 죽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는 비장한 말로 작품을 통해 느낀 생명과 안전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거대한 프로젝트의 주연을 맡은 김영광은 "주인공을 맡은 게 부담이 되고 두렵다기보다 시놉시스를 보고 이 드라마를 꼭 해야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재밌게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정소민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 나니 이 드라마의 일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행복한 현장이다"는 말로 남은 '디데이' 촬영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디데이'는 오는 18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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