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야구 감각이 좋다."
삼성 박석민은 20일 부산 롯데전서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투런홈런, 스리런홈런, 만루홈런을 차례로 날려 3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생애 첫 한 시즌 100타점을 넘겼고, KBO리그 역대 최초 한 경기 최다타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에는 한 경기 8타점이 최다 기록이었다.
박석민은 2-0으로 앞선 2회초 1사 2루 상황서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에게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이어 4-6으로 뒤진 3회초 무사 1,2루 상황서 레일리에게 재역전 스리런포를 가동했다. 결승타. 이어 13-6으로 앞선 5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선 김성배를 상대로 우월 만루포를 쳤다. 9회초 마지막 타석서 세계최초 사이클링홈런에 도전했으나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3홈런 9타점만으로 대단한 기록이었다.
KT 조범현 감독은 그런 박석민을 극찬했다. 타 팀 선수를 이례적으로 칭찬한 것. 21일 잠실 LG전을 앞둔 조 감독은 "야구에 대해 좋은 감각을 갖고 있는 선수다. 몸을 보면 야구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 정말 좋은 선수"라고 했다.
실제 박석민은 넉넉한 덩치를 갖고 있다. 겉으로는 둔해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민첩하고 코스, 구질별 대응능력이 좋다. 장타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올 시즌까지 4년 연속 3할이 거의 확정적이다. 조 감독은 "간혹 특이한 동작으로 타격을 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감각이 좋다는 뜻이다"라고 했다.
최근 KT 타선도 매우 좋다. 하지만, 조 감독 눈에는 남의 떡이 커 보인 듯하다. 리그 최정상급 내야수이니 충분히 그럴 만하다.
[박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