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던지는 체력이 좋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간 LG. 그래도 몇몇 젊은 선수들을 건진 건 수확이다. LG 양상문 감독은 21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타선에선 서상우, 마운드에선 윤지웅"이라고 했다. 특히 양 감독은 투수출신으로서 왼손 불펜 윤지웅의 최근 상승세에 고무적인 표정을 지었다. 윤지웅은 올 시즌 72경기서 2승1패10세이브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서는 2홀드 평균자책점 2.61로 더욱 좋다. 6일 롯데전부터 6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
양 감독은 "올 시즌 초반만 해도 138~139km 정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142km까지 찍힌다. 3km 정도 올라왔다. 엄청난 차이다. 제구가 좋기 때문에 구속이 오른 효과는 크다"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좌완인 걸 감안하면 타자들로선 매우 부담스럽다.
양 감독은 "넥센에서 이적한 뒤 구속이 줄었다. 폼을 바꾸면서 구속이 떨어진 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팀에서 가장 공이 좋은 편에 속한다"라고 반색했다. 이어 "더 잘하려고 계속 고민하는 모습이 보인다. 마운드에선 굉장히 공격적이다"라고 칭찬했다.
올 시즌에는 불펜으로 뛰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선발 전환도 가능하다. 양 감독은 몸은 호리호리해도 던지는 체력이 좋은 투수다. 3~4일 연속으로 던져도 피칭 폼이 같은 스타일"이라고 했다. 이어 "본래 변화구 제구가 좋은데 직구 구속마저 올랐다. 지금 상태로는 선발로 가도 된다"라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LG 마운드는 팀 평균자책점 4.68로 3위를 달린다. 상대적으로 허약한 타선에 비해 마운드는 경쟁력이 있다. 장기적으로 윤지웅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LG 마운드는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윤지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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