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SK가 전자랜드의 개막 5연승을 저지했다.
서울 SK 나이츠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1라운드 홈 경기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 83-73으로 승리했다. SK는 3승3패가 됐다. 전자랜드는 개막 5연승이 저지됐다. 4승1패로 2위 유지.
전자랜드는 SK보다 4번이 부족하다. 박진수를 스타팅 멤버로 투입했다. 하지만 SK 이동준과 김민수는 적극적으로 골밑 공격을 시도했다. 결국 박진수는 초반 파울 3개를 범한 뒤 물러났다. 그래도 전자랜드가 미세한 우위를 점했다. 안드레 스미스는 영리했다. 자신과 비슷한 묵직한 빅맨 데이비드 사이먼과의 매치업. 의도적으로 외곽으로 나왔다. 스크린을 받아 3점슛 한 차례를 만들어냈다. 스크린을 걸어주고 빠져나오면서 공간을 만들어 골밑에서 득점을 만들었다. 사이먼의 스피드가 따라가지 못했다.
SK도 뒤지지 않았다. 경기 전 만난 문경은 감독은 "경기력 기복이 있다. 경기 도중에 쉰다. 수비도 잘하는 게 아니라 열심히 뛸 뿐"이라며 박승리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하지만, 박승리는 현재 SK 국내선수들 중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공헌도가 가장 높다. 전자랜드는 1쿼터 막판 스미스가 빠지자 사이먼에게 도움수비를 시도했다. 그러자 공간이 생긴 박승리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박승리는 골밑에서 파울을 얻어 자유투로 득점을 추가하기도 했다.
SK는 2쿼터에도 계속 드워릭 스펜서를 기용했다. 이동준과 김민수를 동시에 투입하면서 높이와 스피드를 갖췄다. 그러자 전자랜드가 도리어 흔들렸다. 수 차례 턴오버를 범했고, SK는 스펜서와 박승리가 내, 외곽을 오가며 꼬박꼬박 점수를 만들어냈다. 그러자 흔들린 전자랜드가 특유의 2대2 게임으로 스크린을 받아 스미스와 정영삼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다.
이후 다시 한번 흐름이 요동쳤다. 스미스가 2쿼터 2분25초전 작전타임 때 벤치로 들어가다 심판에게 욕설을 하며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이에 격분한 유도훈 감독이 주장을 거치지 않고 직접 항의, 룰에 의해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SK는 자유투 2개를 성공한 뒤 다시 투입된 사이먼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그러자 다시 전열을 정비한 전자랜드는 스미스의 3점 플레이, 정효근의 3점포로 다시 추격했다.
전자랜드는 앞선 4경기에 비해 스미스와 국내선수들의 조화가 원활하지 않았다. 주태수와 정효근의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는 헌신적이었지만, SK의 철저한 팀 디펜스로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원활하지 않았다. 스미스 홀로 분투했다. 그러나 SK는 그 사이 이현석의 3점포와 최원혁의 골밑 득점, 사이먼의 속공 득점으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스미스의 중거리슛과 주태수의 속공 득점으로 재정비했다. 하지만, SK는 오용준, 박승리의 득점으로 다시 한번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턴오버가 잦았다.
SK는 4쿼터 최원혁과 오용준, 박승리의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자랜드는 3쿼터 막판 휴식을 취한 스미스가 다시 한번 힘을 냈다. 10점 차에서 경기종료 5분54초를 남기고 박승리의 U파울. 전자랜드는 정영삼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김지완의 그림같은 돌파가 나왔다. 그러자 SK는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었다.
SK는 약속된 움직임에 따라 최원혁이 연이어 3점포 2개를 적중했다. 사이먼의 골밑 공략도 경기 막판 불을 뿜었다. 결국 전자랜드는 더 이상 저항하지 못했다. 좋지 않은 슛 셀렉션이 이어졌다. SK는 박승리의 자유투로 손쉽게 승부를 마무리했다.
[사이먼.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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