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사실상의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오히려 패전위기에 몰렸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9얼 첫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던 김광현은 최근 2경기에서 주춤했다. KIA를 상대로 5⅓이닝 4실점, 5⅓이닝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된 것. 시즌 성적은 14승 5패 평균자책점 3.79.
출발은 완벽했다. 1회 선두타자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 민병헌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공 7개로 1회를 마쳤다.
2회 역시 깔끔했다. 2아웃 이후 오재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견제사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고영민에게 145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그래도 더 이상 흔들리지는 않았따. 김재호와 허경민을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후속 세 타자는 막았다.
4회 위기를 맞이했다. 1사 이후 민병헌에게 중전안타,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준 것. 양의지에게 큰 타구를 내줬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김광현은 오재원을 148km짜리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고 위기를 넘겼다.
5회 역시 무실점이었다. 1사 이후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재호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세 타자로 5회를 끝냈다.
5회까지 71개를 던진 김광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는 완벽했다. 허경민은 몸쪽 패스트볼로, 박건우는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았다. 민병헌은 유격수 뜬공.
7회가 최대 위기였다. 1사 이후 양의지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준 김광현은 오재원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고영민에게도 잘 맞은 타구. 이를 우익수 정의윤이 잡아냈고 타구 판단을 잘못한 2루 주자 양의지가 귀루하지 못하며 더블아웃, 순식간에 이닝 끝.
1-1로 맞선 가운데 8회에도 등판했다. 첫 두 타자를 잡아내며 승리투수 요건 기회를 다시 한 번 얻는 듯 했지만 허경민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2사 1루에서 윤길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윤길현이 주자를 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2점이 됐다.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냈지만 15승은 물론이고 패전투수 위기에 몰린 김광현이다. 투구수는 107개.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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