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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흥행과 연기력 모두를 섭렵한 배우 주원과 유해진이 미스터리 스릴러로 만났다.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그놈이다' 제작발표회에는 감독 윤준형을 비롯해 배우 주원, 유해진, 이유영이 참석했다.
‘그놈이다’는 어느 날, 세상에 하나뿐인 가족인 여동생을 잃은 장우가 어떤 증거도 단서도 없이 죽음을 예지하는 소녀의 도움으로 여동생을 살해한 그놈의 뒤를 끈질기게 쫓는 본격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윤준형 감독은 “대학 다닐 때 한 지인이 있었다. 그 지인에게 정말 예쁜 딸이 있었는데 진짜 갑작스럽게 변사체로 발견됐다. 범인을 찾을 증거나 단서도 없었다”며 “넋을 기리기 위해 굿을 하게 됐는데 당시 굿 현장에서 기이한 일이 있었다. 굿을 하던 중에 깃이 팽팽하게 당겨지며 한쪽을 향했는데 거기 남자가 있었다. 지인은 그 남자가 범인이라고 생각했다"며 모티브가 된 실화를 설명했다.
하나뿐인 여동생을 잃은 남자 장우 역에는 주원이, 이유도 없이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린 남자 민약국 역에는 유해진이 열연했다. 두 사람은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 낸 연기와 파격적 열연으로 관객을 영화 깊숙이 끌어들인다는 각오다.
윤준형 감독은 "주원이 맡은 장우는 동생이라면 동네 사람과 치고 박고 싸울 수도 있는 사람이다. 겉모습이 와일드하거나 거친 사람보다는, 실제 살아온 결이 온순하고 부드럽고 유약한 사람이길 바랐다. 주원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고 관객들은 배우가 무리하고 있음을 느끼고, 이를 통해 연민의 정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주원은 장우 역을 통해 “기존의 내 이미지를 없애도 좋으니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내고 싶었다. 배우 입장으로 많은 변신을 이루고 싶다”면서 동네 평범한 청년의 모습을 내기 위해 여러 장치들을 무심하게 표현해 냈다고 이야기했다.
민약국 역의 유해진은 이전 캐릭터와는 다른 차갑고 냉혈한 분위기를 풍긴다. 윤준형 감독은 그에 대해 “말을 안 하고 있을 때 보면 섬뜩한 느낌도 있다. 실제 촬영하면서 가만히 있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했는데 깜짝 놀라기도 했다. 영화 속 증거도, 단서도 없이 극이 전개되는데 관객에게 110분 동안 혼란스러움을 줄 수 있는 배우라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유해진은 영화 '극비수사'에 이어 '그놈이다'까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에 출연한 것을 두고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하니까 더욱 신중하게 연기해야 했다. 민약국이라는 인물을 잘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더 갖게 되는 것 같다“면서 믿음을 가지고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는 주원과 유해진의 서로 다른 심리를 그리며, 주원이 쫓는 그놈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키운다. 윤 감독은 “장우가 증명하려는 것들에 감정을 이입해서 보면 더 재미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관람 포인트를 제시하는 한편 “범인은 밝혀진다”고 말해 결말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윤준형 주원 유해진 이유영.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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