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신소원 기자] 배우 틸다 스윈튼이 남다른 한국 사랑을 보였다. 함께 '설국열차'를 작업한 봉준호 감독부터 예상치못한 지드래곤(GD)까지, 상상 이상의 넓은 영역이었다.
2일 오후 부산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갈라 프레젠테이션 '비거 스플래쉬' 기자회견에는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과 틸다 스윈튼이 참석했다.
틸다 스윈튼은 스코틀랜드 출신이지만 영국에 살고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와 함께 국내에서 '영국요정'이라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설국열차'에서 보여준 독특한 캐릭터는 많은 한국 팬들을 만들어냈다.
틸다 스윈튼은 "한국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곳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큰 쇼핑몰이나 주말에 영화관에서 깜짝 놀랄 만한 영화 폭탄을 떨어뜨리고 싶다"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영화'를 통한 깜짝 즐거움을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동안 여러 작품을 같이 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에 대한 신뢰·애정과 더불어, '봉'이라는 말을 여러번 했다. 그가 외친 '봉'은 봉준호 감독으로, "봉준호 감독과는 최근에 동료, 가족 같은 관계가 됐다.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하자고 얘기를 했다"며 "고아성, 송강호는 정말 멋진 배우들이다. 그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영광 뿐이 아니라 큰 즐거움이다"라고 말했다.
또 봉준호 감독과 차기작 '옥자'를 작업하는 것에 대해 "아직 초기단계여서 말할 것이 별로 없지만, 즐겁게 시작해서 작업 중이다.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자부심과 믿음을 전했다.
이어 틸다 스윈튼은 "한국 배우 중 작업하고 싶은 배우는 지드래곤이다. 지드래곤은 영화배우라고 믿고 있다"고 깜짝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예상치 못한 지드래곤 발언은 국내 취재진에게 틸다 스윈튼의 독특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은 동시대 거장 감독들의 신작을 만날 수 있는 섹션으로, 올해 6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가운데 '비거 스플래쉬'는 자크 드레 감독의 고전 '수영장'(1968)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틸다 스윈튼, 랄프 파인스,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등이 출연한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진행된다.
[틸다 스윈튼. 사진 = 부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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