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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이후광 인턴기자] 롯데 자이언츠 배장호(28)가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산산조각났다.
배장호는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5회말 박병호에게 허용한 역전 스리런 홈런이 특히 뼈아팠다.
배장호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8경기에서 24⅓이닝을 소화하며 1패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했다. 넥센을 상대로는 지난 8월 28일 1경기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비교적 무난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달 24일 사직 두산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3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내줬다.
배장호는 1회말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브래드 스나이더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 초반부터 2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서건창, 박병호, 유한준을 나란히 범타 처리하며 첫 이닝을 넘겼다. 3-2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2회말. 선두타자 이택근을 내야안타로 출루시켰지만 김하성과 장시윤을 각각 우익수 뜬공, 2루수 직선타로 잡았다. 장시윤의 타구에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 이택근까지 아웃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운이 따르는 듯했다.
3회말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3이닝 연속 선두 타자 출루 허용. 이어 고종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스나이더의 내야안타로 1사 주자 1, 2루가 됐다. 서건창을 1루 땅볼로 막으며 2사 주자 2, 3루. 박병호의 고의4구로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고, 유한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실점했다. 3실점째. 이택근은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말 김하성, 장시윤, 박동원을 삼자 범퇴로 처리하며 숨을 고른 배장호. 5회말 또 다시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스나이더에게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 무사 주자 2, 3루 위기에 봉착했다. 서건창을 1루수 땅볼로 일단 잘 막았으나 박병호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아 4-6 역전을 허용했다. 흔들린 배장호는 유한준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심수창과 교체됐다.
이후 심수창이 이택근에게 안타를 허용, 유한준이 홈을 밟으면서 배장호의 실점이 7점으로 불어났다. 첫 승 도전에 또 한 번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 도움도 소용없었다.
[롯데 자이언츠 배장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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