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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가 드라마제국의 명성을 다시 인정 받고 있다. 그간 신선한 소재와 장르의 다양성으로 인기를 얻었던 SBS 드라마는 지난 상반기까지 다소 주춤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미세스캅', '용팔이'에 이어 '육룡이 나르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 바통을 이어 받으며 드라마 제국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SBS가 드라마 제국 타이틀을 다시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연극 및 뮤지컬 팬들이라면 SBS 드라마가 유독 반가울 것이다. 일반 대중에게는 신선한 얼굴이지만 이미 무대 위에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기 때문. 이들은 새로운 얼굴로 신선함을 주는 동시에 탄탄한 연기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육룡이 나르샤' 신경수 감독은 연극 및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앞선 '쓰리데이즈'에서도 주연 배우들을 제외한 배우들 대부분이 연극 및 뮤지컬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들이었다. 당시 '쓰리데이즈'에 출연했던 연극배우들은 적은 분량이었지만 눈에 쏙 들어오는 중요한 역을 맡아 제 몫을 다했다.
이에 '육룡이 나르샤'에서 역시 신경수 감독은 무대 위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했다. '육룡이 나르샤' 측은 주연 배우들은 물론 대학로 배우들 섭외에도 열정을 보였다. 평소 연극을 즐겨 보는 신경수 감독은 그간 대학로에서 지켜봐왔던 배우들을 '육룡이 나르샤'에 캐스팅하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육룡이 나르샤' 대본 리딩 당시 대학로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이 대거 모여 대학로 일대를 보는 듯했다는 후문. 그만큼 이미 무대에서 연기력을 인정 받은 다수의 배우들이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한다.
사극의 특성상 익숙한 얼굴은 다소 몰입도를 방해할 수 있다. 하지만 신선한 얼굴이 등장한다면 몰입도는 더욱 높아진다. 이에 연기력이 보장된 배우들인 만큼 시청자들은 더욱 작품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육룡이 나르샤' 2회까지는 서현철, 박해수, 전병욱, 정문성, 조현식 등이 출연했다. 앞으로 장승조, 박성훈, 홍우진, 전성우 등 무대 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
'마을' 역시 신선하지만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이 돋보인다. 해원중고에 첫 부임한 소윤(문근영) 곁에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미술 선생님 건우 역을 맡은 박은석은 '대학로의 아이돌'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미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연극배우. 연극 공연과 드라마 출연을 병행하고 있다.
또 3회 등장이 예고된 최재웅 역시 올해만 5개의 작품을 선보이면서 연기력과 가창력을 동시에 인정받은 뮤지컬배우. '마을'에서 수상한 비밀을 간직한 채 극을 풀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만큼 극의 긴장감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연기력이 보장된 신선한 얼굴의 배우들을 믿고 캐스팅하며 SBS는 단순히 스타성에 기대는 것이 아닌 작품 자체의 완성도를 고려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에 SBS 드라마는 더욱 탄탄해질 수밖에 없고, 이는 시청자들의 호평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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