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K리그 최고의 입담을 자랑하는 두 명장 최강희 전북 감독과 김학범 성남 감독의 유쾌한 썰전은 계속됐다.
프로축구연맹은 1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5 그룹A 미디어데이’를 열고 상위스플릿에 출전하는 전북, 수원, 포항, 성남, 서울, 제주 등 6개팀 감독들의 각오를 밝혔다.
가장 관심을 끈 입담 대결은 최강희 감독과 김학범 감독의 영플레이어상을 두고 펼쳐진 썰전이었다.
먼저 김학범 감독이 강력한 추천에 나섰다. 그는 연맹 관계자를 찾으며 영플레이어상이 K리그에 국한 된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K리그에 국한된 선수를 뽑아야 한다. 황의조는 경기 MVP를 8번 받았다. 과연 기자단은 대표팀에 높은 점수를 줄 것인가 K리그에 높게 줄 것인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K리그에 많은 점수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황의조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이를 듣고 있던 최강희 감독은 입가에 묘한 미소를 지으며 재치있는 반격에 나섰다.
최강희 감독은 “김학범 감독님이 뭘 잘 못 알고 있다. 영플레이어상은 말 그대로 얼굴이 동안인 선수다. 감독도 동안이 아니다. 권창훈, 황의조는 나이에 비해 겉 늙었다. 이재성이 선수가 어리게 보인다”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영플레이어상은 공격포인트나 여러 가지 기록으로도 수상할 수 있지만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프로 2년차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올해 대표팀과 전북에서 활약한 이재성이 받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밖에 서정원 수원 감독은 권창훈의 이름을 언급하며 “대표팀이나 K리그를 볼 때 근래 가장 핫한 선수는 권창훈이다. 당연히 권창훈이 영플레이어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고 최용수, 황선홍, 조성환 감독 등은 소속팀 선수들을 추천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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