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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정규시즌 후반기 대폭발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까지 흐름을 잇지 못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2015시즌 마무리는 분명 아쉬웠다.
추신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5차전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2호 홈런을 때려내며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으나 팀의 3-6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추신수는 올해 ALDS 5경기에서 타율 2할 3푼 8리(21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4득점 출루율 2할 7푼 3리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후반기 활약을 생각하면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아쉬운 건 팀과 엇박자가 났다는 것. 추신수는 1차전 3타수 무안타, 2차전 6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2경기에서 9타수 1안타였다. 하지만 팀은 2경기를 모두 이겼다. 야구는 테니스나 배드민턴, 탁구와 같은 개인 종목이 아니다. 추신수의 부진도 다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메울 수 있었다. 추신수는 3차전까지 14타수 1안타(타율 0.077)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다.
4차전부터 살아났다. 추신수는 지난 13일 4차전에서 4타수 3안타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팀은 4-8로 패했다. 포스트시즌에선 혼자 아무리 잘해도 팀이 지면 아무 의미 없다. 홈런을 때리고 패한 5차전도 마찬가지다. 추신수는 4, 5차전 2경기에서 8타수 4안타(타율 0.500)로 선전했으나 팀은 연패했고, 결국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극적인 반전을 생각하면 포스트시즌 부진이 아쉽기만 하다. 추신수는 올해 전반기 80경기에서 타율 2할 2푼 1리(307타수 68안타) 11홈런 38타점 출루율 3할 5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기 69경기에서는 타율 3할 4푼 3리(248타수 85안타) 11홈런 44타점 출루율 4할 5푼 5리로 판이하게 달라졌다.
정규시즌 성적은 타율 2할 7푼 6리 22홈런 82타점 출루율 3할 7푼 5리. 이적 첫해인 지난 시즌(123경기 타율 0.242 13홈런 40타점 출루율 0.340)과 견줘 큰 발전을 이뤄냈다. 후반기 좋은 흐름을 포스트시즌까지 이어갈 듯 했다.
그러나 착각이었다. 추신수는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2할 7푼 3리에 불과했던 출루율도 아쉬웠다.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팀의 지구 우승을 맛봤고, 후반기 극적 반전으로 가치를 높였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내내 이어진 엇박자에 고개를 숙였다. 깔끔하지 못했던 마무리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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