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미네소타의 아시아 리그 선수 포스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야후스포츠의 칼럼니스트인 제프 파산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박병호 포스팅 승자는 미네소타 트윈스"라고 밝혔다. 이 밖에 CBS스포츠 저명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과 메이저리그 서재응 통역을 맡았던 KBS N 스포츠 다니엘 김 해설위원도 미네소타라고 언급했다.
지난 2일 KBO를 통해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 요청을 실시했던 넥센 히어로즈는 7일 새벽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1285만 달러(약 145억원) 포스팅 응찰액을 KBO를 통해 전달 받았다.
당초 어렵지 않게 박병호에게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팀이 밝혀질 듯 했지만 결국 공식 발표가 눈 앞에 왔다. 텍사스, 보스턴 등 기존 유력 후보들까지 모두 탈락했다. 결국 웃은 팀은 다크호스로 꼽혔던 미네소타였다.
국내 팬들에게 아주 친숙한 구단은 아니지만 이미 미네소타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아시아 내야수를 영입한 적이 있다. 주인공은 니시오카 쓰요시. 지바 롯데 마린스 시절 이승엽과 절친으로 유명했던 니시오카는 공수를 겸비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니시오카와 협상권을 얻은 팀은 이번과 마찬가지로 미네소타였다. 당시 미네소타는 532만 9000달러(약 61억원)를 써냈다. 이번과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
결과는 실패였다. 타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어려움을 겪으며 2년간 71경기 출장에 그쳤다. 타율 .215 0홈런 20타점 2도루.
그나마 2011시즌에는 68경기에 나섰지만 2012시즌에는 메이저리그에 단 3경기만 나섰다. 트리플A팀 로체스터에서는 101경기 출장. 결국 니시오카는 3+1년 계약을 마치지 못하고 2013년 일본으로 유턴했다.
또한 미네소타는 양현종 포스팅 시도 때도 유력한 후보팀으로 꼽힌 바 있다.
니시오카에 이어 박병호와의 우선 협상권까지 얻게 된 미네소타. 물론 계약까지 간다는 전제가 있기는 하지만 박병호가 미네소타의 니시오카 악몽을 떨치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병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