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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개그우먼 정선희가 다시 번역가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그녀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들고왔다. 정선희가 전해주는 간단하면서도 명확한 스트레스 해소법에 귀를 기울여보자.
11일 오후 서울 유중아트센터 2층 아트홀에서는 '하루 세 줄, 마음정리법' 출간기념 북토크 '스트레스 리셋'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주인공은 정선희를 비롯해 인디밴드 9와 숫자들의 축하공연도 함께 펼쳐졌다.
이번에 정선희가 번역 작업에 참여한 신간 '하루 세 줄, 마음정리법'은 '하루 세 줄로 그날 스트레스는 그날 리셋하라'는 주제로 하루에 세 줄을 쓰면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마음이 안정돼 몸이 건강해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저자는 일본에서 누적 192만부 이상 팔린 슈퍼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의사 고바야시 히로유키다.
책 출판과 함께 이날 행사도 주관한 출판사 지식공간의 김재현 대표는 "사실 번역자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정선희 씨 기사를 봤다. 그 전까지는 전혀 안면도 없었다"며 "욕 산행을 한다는 청취자 사연에 집에서 욕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하더라. 이 책의 콘셉트와 비슷해 메일을 드렸더니 답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북토크 무대에 나선 정선희는 "이 책은 스트레스와 관련된 책이다. 주변에서는 제가 스트레스에 대해 얘기한다니까 한쪽으로만 생각하시더라"라며 "마치 스트레스의 아이콘이 된 것 같다. 그래서 사실 이 책이 가진 매력이 좋았다. 이 책은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었다. 그래서 소개하는데도 힘이 생겼다"고 전했다.
정선희는 하루 세 줄을 작성하는 것만으로 어떻게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저자가 좀 극성맞게 얘기하는 건 있다. 피부도 좋아진다고 하는데, 약간 약장수 같긴 하다"며 "중요한 건, 감성적인 일기 쓰기를 멈춰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 감성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냥 감정을 빼고 객관적으로 하루 중 있었던 일을 쓰는 거다. 내가 열을 받았던 일 중에서 1위를 골라 쓰는 거다. 그리고 두 번째로 오늘의 가장 좋았던 일을 쓰면 된다"며 "중요한 건 나쁜 걸 먼저 쓰고 행복한 걸 나중에 써야 한다는 거다. 행복한 걸 쓰고 나쁜 걸 쓰면 다시 원점이 된다. 나쁜 걸 쓰고 좋은 걸 써야 긍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마지막으로 내일의 할 일을 적으면 된다. 저 역시 그게 가장 큰 도움이 됐다"며 "사실 저는 번역 의뢰를 받을 당시 일이 거의 없었다. 내가 이렇게 한가해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처음에는 내일 할 일을 거창하게 생각하다보니 민망했다. 그러다 제가 가장 먼저 썼던 내일의 할 일이 바로 '고등어를 사자'였다. 그리고 그 안에 조금씩 강연이라든가 행사 등을 썼다. 내일의 할 일을 적고 나니 당연히 해야 할 일로 기억하기 시작하더라. 몸은 어느새 스탠바이 상태가 됐다"고 했다.
정선희는 "한달 반쯤 쌓인 제 세 줄 일기를 보니까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고, 오해를 풀고 싶고, 내가 너무나 마음에 맺힌 억울함이 많이 보이더라. 나는 연예인인데, 아무것도 안 하는 내가 불안하다, 그걸 되뇌이고 있더라. 내면에 가장 쪽팔린 속마음이 거기에 모두 드러나 있었다"며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저 역시 일기 쓰는 지속력이 없었다. 이 책의 저자가 끊임없이 설득을 하는데, 그게 내 안에 각인이 되더라. 그것이 좋은 책이나 글의 힘인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선희는 "이 책은 자기 자신과 연애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가이드 같은 책이다"고 재차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개그우먼 정선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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