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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리은행이 단독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1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홈 경기서 청주 KB스타즈에 연장혈투 끝 63-60으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4승1패, 단독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KB는 3연패에 빠졌다. 1승4패, 최하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우리은행은 1쿼터에 백업 멤버 활용도가 높았다. 13일 신한은행전 직후 퐁당퐁당(하루 걸러 하루 경기. 농구계에서 널리 쓰는 신조어.) 스케줄이었다. 위성우 감독은 양지희가 경기시작 42초만에 파울을 범하자 김단비를 내보냈다. 그리고 베테랑 임영희 대신 박언주를 1쿼터 도중 투입했다. 체력안배.
그래도 경기력은 여전히 좋았다. 쉐키나 스트릭렌의 외곽슛 감각이 유독 좋았다.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퍼부었다. KB는 스크린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스위치 후 외곽으로 나오는 속도보다 스트릭렌의 슛 타이밍이 빨랐다. 우리은행 김단비의 기량도 많이 좋아졌다. 컷인 득점과 3점포 등을 선보이며 성장한 모습.
KB는 선발 출전한 김가은의 몸이 가벼웠다. 외국센터 나타샤 하워드는 훅슛과 패싱력을 고루 갖췄다. 김가은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반면 슬럼프에 빠진 홍아란은 여전히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1쿼터는 우리은행의 5점 리드.
KB는 2쿼터 초반 하워드와 베테랑 변연하의 득점으로 추격했다. 변연하는 포인트가드와 해결사 역할을 동시에 소화, 여전히 믿음직스러웠다. 홍아란도 중거리 점퍼와 돌파에 연이어 성공, 자신감을 회복하는 모습. 수비는 골밑에 트랩을 설치, 지속적으로 골밑 공격 봉쇄에 신경 썼다. 그러나 우리은행도 박혜진, 양지희 등 주전들의 공헌도 높은 활약이 이어졌다. 임영희의 패스에 이은 사샤 굿렛의 속공 마무리도 좋았다. 굿렛은 더블팀을 뚫고 연이어 득점을 만들어냈다. 전반전은 우리은행의 9점 리드.
변연하의 3쿼터 초반 해결사 본능이 흐름을 뒤흔들었다. 우리은행은 포인트가드 역할을 수행하는 변연하를 순간적으로 간과했다. 속공, 탑에서의 3점포가 연이어 림을 갈랐다. 또한, KB는 2-3지역방어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홍아란은 트랩을 통한 스틸로 팀 공헌도를 높였다. 우리은행은 스트릭렌의 골밑슛으로 3쿼터 4분만에 첫 득점.
우리은행은 이승아를 투입, 지역방어 해체를 시도했다. 스트릭렌의 3점포로 실마리를 풀었다. 얼리 오펜스에 이어 스트릭렌의 3점포가 터졌다. 다시 10점 이상으로 벌어졌다. 결국 KB는 맨투맨으로 바꿨다. 이어 강아정의 3점포로 응수. 사샤 굿렛이 나오자 다시 지역방어를 시도했다. 하워드가 굿렛을 외곽으로 끌어낸 뒤 스크린을 받고 골밑으로 침투, 점수를 만들었다. KB는 스트릭렌을 막지 못했으나 공수에서 준비를 많이 했다. 때문에 점수 차는 그리 많이 벌어지지 않았다. 3쿼터는 우리은행의 3점 리드.
우리은행은 4쿼터 초반 회심의 존 프레스를 잠깐 시도했다. 체력 부담을 감안하고도 시도한 승부수. 하워드에겐 철저히 더블팀을 시도했다. KB도 다시 매치업 존 형태의 지역방어로 맞불을 놓았다. 양 팀의 수비는 효과가 있었다. 4쿼터 종료 5분16초전, 우리은행 이은혜가 스틸에 이어 속공 레이업슛으로 달아났다. KB는 3분52초 전 하워드의 턴어라운드 슛으로 4쿼터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변연하의 좌중간 3점포로 1점 차로 추격했다.
극심한 수비전이 벌어졌다. 양 팀은 계속 공격에 실패했다. 경기종료 52초전. KB 하워드가 우리은행의 육탄방어를 뚫고 골밑 슛을 성공했다. 상대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마저 성공, 2점 앞서갔다. 이어 상대 공격을 정상적으로 막았다. 우리은행은 경기종료 6초 남기고 스트릭렌의 속공 득점으로 극적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KB는 작전타임 이후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으나 실패,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이은혜의 자유투 1개로 우리은행이 연장전 포문을 열었다. 이은혜의 수훈은 다음 공격에서도 나왔다. 장신 숲에서 귀중한 공격리바운드를 따냈다. 이후 박혜진의 우중간 3점포가 터지면서 달아났다. KB는 정미란의 자유투로 2분12초 남기고 첫 득점. 하워드의 속공 득점으로 다시 추격했다. 우리은행은 1분4초 전 임영희가 공격리바운드를 따낸 뒤 자유투 2개로 달아났다. 3점 뒤진 KB는 타임아웃 후 10.3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우리은행은 스트릭렌이 3점슛 8개 포함 33점1 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KB는 하워드가 24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스트릭렌.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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