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대단한 한 해였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22)이 24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차지했다. 구자욱은 유효표 100표 중 60표를 획득, 김하성(넥센), 조무근(KT)를 따돌리고 당당하게 올 시즌 신인 최고 자리에 올랐다.
구자욱은 경복중-대구고를 거쳐 지난 2012년 삼성 2라운드 12순위로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1군 무대에 나서지 못하며 군에 입대한 그는 상무에서 지난해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격왕(타율 0.357)을 차지하며 기대를 높였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상무에서 전역한 구자욱을 눈 여겨봤고 오키나와와 괌 스프링캠프에도 동행시켰다. 구자욱은 스프링캠프부터 착실히 훈련을 소화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그리고 프로에서 맞는 첫 시즌 완벽하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리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410타수 143안타) 89득점 11홈런 57타점 17도루 출루율 0.417 장타율 0.534를 기록했다.
구자욱의 올 시즌 타율은 리그 전체 3위이자 역대 타자 신인왕 중 양준혁(1991년, 0.341)을 뛰어넘은 최고 기록이다. 득점과 출루율도 리그 10위에 올랐다. 호리호리한 체구에도 2루타 이상의 장타도 제법 만들어낼 줄 알았다. 발도 빨라 공격적 베이스러닝으로 상대를 교란시켰다.
이번 시즌 구자욱의 백미는 연속 안타 행진이었다. 지난 7월 3일 대구 LG전부터 시작해 8월 5일 수원 KT전까지 2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1987년 이정훈(빙그레)을 넘어 역대 1군 데뷔 첫 시즌 최다연속경기 안타 신기록이다.
이어 프로 첫 해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에 참가하며 큰 경험을 쌓았다. 이승엽이 롤모델이라는 구자욱의 활약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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