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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걸그룹 2NE1 완전체, 그리고 박봄의 등장, MAMA 무대 중 가장 놀라웠으나 뜬금 없었다.
2일 오후 8시(현지시각)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Asia World-Expo)에서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MAMA)'가 열렸다.
이날 씨엘은 '헬로 비치스'(Hello bitches) 무대를 처음 선보였다. 씨엘은 독특한 퍼포먼스를 비롯해 센 매력으로 걸크러쉬의 진수를 보여줬다. 씨엘의 무대가 마쳐졌나 했는데, 산다라박과 공민지가 차례로 등장했다. 이어 박봄이 나타났다. 눈을 의심할 만큼 깜짝 놀랄 반전이었다. 이날 네 명의 멤버,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2NE1은 '파이어', '내가 제일 잘나가' 무대를 소화했다.
2NE1 완전체는 무대는 단연 이날 MAMA에서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2014년 7월 마약 밀반입 논란이 불거진 박봄은 이후 1년 5개월 째 활동을 중단했고, 2NE1 완전체를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시상식장에 자리했던 관객들과 TV를 보던 시청자들은 깜짝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MAMA가 숨겨놓은 히든카드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다만, 왜 이 무대가 필요했는지는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2015년을 결산하고 돌아보는 시상식인데 각각 지난 2009년, 2011년 공개됐던 '파이어'와 '내가 제일 잘 나가'의 무대를 꾸미는 2NE1이라니. 특히나 박봄은 오랜 공백을 깨고 이번 MAMA로 복귀하게 된 셈인데, 이런 방식은 설득력 있는 무대는 분명 아니었다. 논란과 구설을 피해 유야무야 복귀 수순을 밟는 것처럼 보였다.
미국진출을 선언한 씨엘은 이날 MAMA를 통해 신곡 '헬로 비치스'의 첫 무대를 공개한다고 예고된 바 있지만, 2NE1이 등장해 예전 히트곡을 부르는 것은 정말이지 뜬금포였다. 2NE1은 지난 2012년 2월 27일 발매한 정규 2집 앨범 '크러쉬' 이후 신곡 활동이 없는 상태다.
특히, 이날 수상한 걸그룹 레드벨벳, 트와이스 등은 올해 신곡을 내고 활발하게 활동해 각각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신인상의 영예를 누렸지만 축하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2NE1의 6년 묵은 히트곡 메들리는 다소 불쾌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MAMA 특별무대가 YG엔터테인먼트의 콘서트라고 여겨질 만큼 편향된 무대 분배로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무리수를 둔 것은 영리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MAMA는 싸이, 빅뱅, 박진영, 엑소, 샤이니, 태연, 씨엘, 에프엑스, 아이콘, 제시, 현아, 방탄소년단, 갓세븐, 자이언티, 몬스타엑스, 산이, 세븐틴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특히 2015 MAMA는 'The State of Techart(Tech+Art)'를 주제로 최첨단 기술들과 예술이 융합한 환상적인 무대들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걸그룹 2NE1(위) 박봄. 사진 = 엠넷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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