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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편성 시간 변경은 자리를 잡아가던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에 악재이지만, 시간 변경을 공지하는 과정에서 나온 개그맨 윤정수와 개그우먼 김숙의 시청률 공약은 시청자의 관심을 환기 시키는 반전의 한 수가 됐다.
3일 밤 방송된 '님과 함께2' 말미에는 프로그램의 시간대 변경 공지가 이뤄졌다. 12월 한 달 JTBC는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인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되던 '님과 함께2'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편성 변경을 시청자에게 전하는 역할은 윤정수와 김숙 커플이 맡았다. "앞으로도 많이 시청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하는 윤정수에게, 김숙은 "시청률 공약을 하나 걸어야 하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이에 윤정수는 "지금 시청률이 3% 정도 나오니까 4%나 5%가 되면 뭔가를 하자"고 답했다.
하지만 김숙은 "쪼잔하게 4가 뭐냐. 4받고 3 더 해서 7%로 하자"고 말했고, 윤정수는 "그럼 7%가 되면 진짜로 사귀자"고 말했다. 그러나 김숙은 더 강했다. 가상남편의 말에 그녀는 "뭐하는 거냐? 진짜로 결혼하자. 내가 데리고 살게"며 공약을 확정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위한 방송국 차원의 결정이라지만 목요일 오후라는 시간대를 알려가던 '님과 함께2' 팀에게 화요일로의 이사가 유쾌한 결정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를 공지하는 과정에서 나온 윤정수와 김숙의 '역대급' 공약은 새로운 시간대에 대한 정보 전달과 함께 의외로 어울리는 두 사람을 결혼 시키고자 하는 시청자들의 본방 사수 욕구를 자극했다.
실제 방송이 나간 후 관련 기사의 댓글란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7% 만들어서 두 사람 결혼 시키자"는 시청자들의 반 농담, 반 진심의 시청자 의견이 넘쳐나고 있다. 시청자들의 '윤정수, 김숙 결혼시키기 운동'은 실제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게 될까?
[김숙(왼쪽)과 윤정수.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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