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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선우야, 원래 마음이 따뜻하면 손이 찬거야"
배우 류혜영에 대한 인기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얼마 전 종영한 케이블채널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의 여자래퍼들이 강한 카리스마로 '걸크러쉬' 매력을 시작했다면,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보라 역을 맡은 류혜영은 시대를 막론하는 걸크러쉬 여장부 매력으로 남성 팬들은 물론 여성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극중 보라는 당당하다. 성동일과 이일화의 첫째딸이자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에 재학 중인 보라는 집안의 자랑이다. 하지만 하고 싶은 것은 무조건 해야하는 성격으로 데모에 참가해 성동일의 마음을 찢어놨다. 그럼에도 성동일은 "우리 딸이 뭐 못할 일이라도 했는가, 왜 다리몽둥이를 부러뜨린다는 소릴혀"라며 보라를 다르게 보는 시선에, 딸을 감쌌다.
보라는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는 불량청소년에게 강한 어조로 "학생이 담배를 피면 돼?"부터 국산품 애용 운동에 이어 자신의 학생운동 구호까지 외치게 하며 다소 엉뚱발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엄마 이일화가 자신을 찾으러 밤길에 돌아다니다 피가 난 발을 보며 한없이 눈물을 흘리는, 따뜻한 보라다.
최근, 보라의 매력은 선우(고경표)의 고백을 받은 뒤로 더욱 쏟아졌다. "누나가 남자친구 앞에서도 우리한테 하는 것처럼 하겠냐. 안그래"라는 쌍문동 박학다식 동룡(이동휘)의 말처럼, 보라는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친구(박정민)에게는 잘보이려 노력하는 '여자'였다. 하지만 최근 그가 자신의 친구와 바람을 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눈물을 흘려야했다.
선우는 보라를 언제부터 좋아하게 된 걸까. 선우는 2년 전 아버지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게 되고, 장례식장 앞에서 손을 벌벌 떨며 울고 있었다. 이때 보라가 선우에게 "참지 말고 울어. 다 쏟아내"라며 다독였고 따뜻한 포옹을 해줬다. 이어 선우의 떨리는 손을 잡아줬고, "누나 손이 왜이렇게 차?"라는 그의 말에 "선우야, 원래 마음이 따뜻하면 손이 찬거야"라고 말했다.
보라는 겉으로는 차갑지만 속은 따뜻하다. 툴툴거리다가도 선우의 엄마 선영(박선영)의 딱한 소식에 잠을 자지도 않고 그를 지방까지 차로 데려다주는 등 속 깊은 딸이다. 초반에는 동생 덕선(혜리)과 격한 싸움을 벌이기도 했지만, 동생의 88올림픽 피켓걸 출연에 방문 가까이 귀를 가져다대고 호기심 어린 표정을 지으며 걸크러쉬 매력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러니, 선우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류혜영에게 반하고 있다. 특히 류혜영은 큰 잠자리 안경을 쓴 똘똘이 모습에 이어, 가끔 안경을 벗은 청순한 모습에 시청자들의 격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기습적으로 보라에게 볼뽀뽀를 하고 달아난 선우의 마음을, 보라는 받아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한편 '응답하라 1988'은 매주 금, 토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응답하라 1988' 류혜영.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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