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슈틸리케 감독이 2016년에도 올해 대표팀이 보였던 경기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그 동안 대표팀을 이끈 소감과 내년 대표팀 운영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대표팀은 올해 월드컵 2차예선에서 무실점 전승을 기록한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가입국 중 A매치 경기당 최소실점을 기록하는 등 의미있는 기록들을 세웠다. 올해 약팀과의 경기가 많았던 대표팀은 내년에는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로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치른다. 또한 슈틸리케 감독은 A매치 기간 중 유럽 강팀과의 평가전 추진에 대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해 보여줬던 좋았던 기록들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강한 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올해 쌓아놓은 것들을 바탕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며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정신력과 철학을 가져가야 한다. 누구를 상대하든 변화하면 안된다. 올해 결과 뿐만 아니라 과정을 보면 볼 점유율, 코너킥 숫자 등에서 공격적인 경기를 했다. 갑자기 내년에 대결할 팀이 강팀이라서 우리가 지금까지 이뤄놓은 것을 포기하고 변화시키면 안된다. 지금까지 해온 것을 잘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에 이란이나 일본과 경기하면 라오스나 미얀마전 처럼 7-80% 볼점유율이 나오진 않을 것이다. 우리의 철학인 수비라인을 올리고 경기를 지배하고 볼을 소유하는 철학을 포기하면 안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팀이 수비할 때 두가지 방법이 있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단순히 실점하지 않기 위해 우리 골문을 지키는 방식이 있다. 같은 수비를 하더라도 볼 소유권을 회복한다는 생각을 하면 달라진다. 그런 철학으로 수비하면 볼을 빼앗은 후 빌드업을 중시하게 된다. 이런 부문을 상대가 누구라도 잘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해 20번 경기해 16번 이기고 단 한번 패했다. 점점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질 것이다. 패하면 안된다는 압박감을 가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이 더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고 높은 수준의 팀을 상대로 지금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전했다.
또한 "젊은 선수들이 한단계 더 도약했으면 한다. 올해 같은 경우 가장 좋은 예는 이재성이다. 이재성을 계속 지켜봤는데 많은 활동량과 적극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재성 포지션의 선수는 활동량이 중요하지만 결국 경기 후에는 몇번의 좋은 득점 장면을 만들고 몇번의 슈팅을 했는지 기록으로 평가받게 된다. 전북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바탕으로 대표팀에 발탁했는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는 결정력을 갖춘 선수로 성장했다"며 신예 발굴도 계속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슈틸리케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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