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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마쓰다가 잔류를 선언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간판 3루수 마쓰다 노부히로(32)가 FA자격을 얻어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그러나 일본 '닛칸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마쓰다가 소프트뱅크 잔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마쓰다의 잔류 공식 선언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마쓰다는 올 시즌 143경기에 나서 타율 0.287(533타수 153안타) 35홈런 94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홈런을 때려내며 소프트뱅크의 2년 연속 재팬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2005년 소프트뱅크에 입단해 10년을 뛴 마쓰다는 FA자격을 얻었다. 통산 성적은 1,064경기 타율 0.277 161홈런 577타점 109도루. 2011, 2013, 2014, 2015년 네 차례 골든글러브를 받은 검증된 3루수이기도 했다.
마쓰다는 전형적인 호타준족 스타일의 타자다. 빠른 발과 더불어 뛰어난 컨택 능력을 자랑한다. 이번 시즌 35홈런을 때려냈을 정도로 장타력 또한 출중하다. 그런 그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지 못했다. 지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그의 에이전트인 피터 그린버그가 “5~6개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지만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지지 못한 채 꿈을 접게 됐다.
마쓰다의 팀 동료이자 재팬시리즈 MVP에 빛나는 이대호(33)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FA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대호는 윈터미팅에 직접 참석해 자신의 가치를 어필했다. 귀국 인터뷰에서도 “분위기는 좋았다. 소프트뱅크 잔류는 없다”며 빅리그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그 역시 마땅한 행선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 미국의 한 매체는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2년 400~500만 달러(약 54억 원) 조건의 계약을 제안 받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이대호가 일본에서 펼친 활약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다.
이대호는 올 시즌 타율 0.282 31홈런 98타점을 기록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재팬시리즈서 타율 0.500 2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시리즈 MVP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통산 성적은 570경기 타율 0.293 622안타 98홈런 348타점 242득점.
분명 1루수 거포에 컨택 능력까지 갖춘 매력적인 자원이다. 그러나 야후스포츠의 제프 파산은 그에 대해 ‘이대호는 6피트 4인치(약 195cm) 300파운드(약 136kg)의 거인이다. 올 시즌 일본에서 31홈런을 친 그의 힘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무거운 몸과 적지 않은 나이(33)가 문제“라며 그의 한계를 지적했다.
비슷한 나이와 실력으로 팀의 재팬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두 선수의 혹독한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이대호가 마쓰다의 뒤를 따라 소프트뱅크의 3연패를 이끌지 빅리그 진출로 꿈을 이뤄낼지 그의 거취가 주목된다.
[마쓰다 노부히로(좌). 이대호(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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