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김사율(kt wiz)에게 2015년은 아쉬움만 가득한 한 해였다. 2014시즌이 끝나고 3+1년 총액 14억 5천만원에 kt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1군 21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8.06이라는 초라한 성적만 남겼다. 마무리로 낙점됐지만 세이브가 단 하나도 없었다. 시범경기부터 이상징후를 보였고, 결국 정규시즌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조범현 감독의 아쉬움도 컸다.
김사율 없이도 kt의 필승조 구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우완 조무근과 장시환 김재윤, 좌완 홍성용이 후반을 책임졌다. 필승조가 어느 정도 갖춰진 7월 이후 kt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70, 같은 기간 NC(4.65)에 이어 리그 2위였다. 김사율은 점차 기억에서 사라져 갔다.
하지만 다다익선이라고 했다. 특히 야구에서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기는 상황에서 쓸 수 있는 투수라면 더욱 그렇다. 김사율은 지난 2011~2012년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로 활약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2012년에는 50경기 2승 3패 3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 롯데 프랜차이즈 최다 세이브 기록도 갈아치운 바 있다. 여전히 믿음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조 감독도 "(김)사율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kt는 장시환이 지난해 막판 부상(십자인대 파열)을 당해 시즌 아웃됐다. 치명적이다. 게다가 복귀 시기도 정해지지 않았다. kt는 김사율이 기본 활약만 해줘도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 김사율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다. 전북 익산 마무리캠프에서도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조 감독은 김사율에 대해 "처음에는 팔로만 던지려고 했는데 이제 하체를 쓰면서 리듬감을 갖고 던진다"며 "어깨 부담도 적고, 본인도 좋아하는 것 같다"며 반색했다.
kt는 일단 외국인투수 3명(슈가 레이 마리몬, 트래비스 밴와트, 요한 피노)과 우완 엄상백, 좌완 정대현까지 선발진은 어느 정도 틀이 잡혔다. 지난해 100이닝을 돌파한 kt 토종투수는 엄상백(100이닝)과 정대현(118이닝)뿐이다. 장시환의 부상으로 계투진은 새 판을 짜야 한다. 조 감독은 "일단 장시환은 내년 시즌 구상에서 뺐다"고 했다. 현시점에선 김사율이 장시환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kt는 지난 시즌 막판 한층 끈끈해진 야구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52승 1무 91패, 리그 최하위(10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희망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올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투수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 지난해 보여준 게 없다시피 했던 김사율이 제 기량을 찾는다면 불펜에 큰 힘이 될 듯하다.
[kt wiz 김사율.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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