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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이방원(유아인)의 벌레가 꿈틀거렸다. 반전이 시작됐다.
18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 방원은 "왕의 친족은 정치적으로 직접 참여할 수 없어야 한다"는 정도전(김명민)의 말에 혼란을 느꼈다. 그리고, 방원은 '나는 또 길을 잃었나'라며 슬픔에 젖었다.
방원은 초영(윤손하)과의 대화 속에서 또 다른 책략을 내놨다. "'이성계(천호진)를 견고한 법에 가둔다'는 걸 듣지 않았냐. 그게 마음이 들지 않을 것"이라며 방원을 건드렸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나라를 만들자"라는 정치적 제안을 건넸다. 방원은 "까불지 마"라고 초영에게 대응했지만, 흔들리는 마음을 잡을 수 없었다.
이튿날 방원은 상투를 다시 틀었다. 방원은 정도전을 찾아가 초영과의 일화를 전하며 "제가 뜻이 변한 척을 해서 그들이 접근하게 만들겠다"고 계략을 전했다. 정도전은 방원의 말을 믿고 그 뜻대로 하게 허락했다. "상투가 잘 어울린다"고 말하는 정도전을 돌아서며 방원은 '예전의 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방원은 이후 초영을 만나 "살생목을 난 어렸을 때부터 심어 왔소. 처음 심은 것이 이인겸 나무, 아버지에게서 힘과 기회를 빼앗았거든. 두 번째는 홍인방. 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었거든. 자신의 손을 잡으라면서. 지금 처음 얘기하는 건데 나 거의 잡을 뻔했소. 너무 오래 길을 잃고 헤매이고 있었거든 그 손을 잡았다면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았겠지"라고 회상했다. 이어 "헌데 그때 나타난 것이오. 삼봉 그 분이. 그 분의 대업에 동참할 수 있단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터질 것 같았소. 백성들이 생생지락을 함께 할 생각에. 그런데 내 자리가 없대. 그 나라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았소. 아니, 처음부터 그 분의 대업에 내 자리 같은 건 없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소"라고 말했다.
이후 방원은 '말하면 말할수록 더욱 확실해 진다'며 다시금 마음을 다졌다. 방원은 이성계(천호진)에게 분가를 하겠다고 선언하며 '아버지는 알고 계신 걸까. 새 나라가 어떤 건지. 왕족들은 어떻게 되는 건지 아버지는 알고 계실까'라며 슬픈 빛을 비쳤다. 이어 방원은 장인을 찾아가 "사병을 가져야겠다"고 선언하며 반전을 시사했다.
[사진 = 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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