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신태용 감독의 올림픽팀이 상대 예측을 벗어나는 플레이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C조서 2승을 거두며 8강행을 조기에 확정했다. 올림픽팀은 첫 경기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은데 이어 2차전에선 예멘을 5-0으로 대파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전과 예멘전에서 포메이션 변화와 함께 선수 구성도 다르게 했다. 최전방과 공격 2선의 변화가 많았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전서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진성욱(인천)의 투톱이 출전했다. 문창진(포항)은 중앙이 아닌 측면에서 선발 출전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던 류승우(레버쿠젠)는 후반전 들어 최전방으로 올라섰다.
예멘전에선 황희찬이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권창훈(수원삼성)이 미드필더진에 선발 출전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문창진이 선발 명단에서 빠진 상황에서 이번 대회 첫 선발 출전한 권창훈은 예멘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치른 2경기서 전술을 다르게 해서 나왔고 경기 중에도 포메이션이 변화하며 상대를 혼란시켰다. 류승우와 김승우(울산)까지 골을 터트려 다양한 선수들의 득점포가 터지고 있다. 이번대회서 한국을 상대한 감독들은 경기 전후로 한국의 다양한 전술에 대응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은 다양한 전술로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 "우리가 꺼내는 카드로 인해 상대의 흔들림이 보일 때가 있다. 그런 타이밍에 우리가 다른 선수를 활용해 상대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판단될 때가 있다. 우리팀의 장점이 그런 점"이라며 "상대팀은 우리가 4-2-3-1인지 4-4-2인지 4-3-3인지 혼란스러워할 때가 있다. 경기 별로 상대 포메이션에 따라 선수 운영이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의 전술로 나서면 상대가 우리의 틀에 맞게 대비한다. 다양한 전술로 경기에 임하면 초반 10분에서 20분 동안 상대는 혼란을 겪는다. 상대가 적응하기 시작할 무렵에 다른 선수를 투입하면 상대는 흔들린다. 우리의 조직력까지 좋아지면 상대는 쉽게 감당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 역시 대표팀 전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기본적으로 선수에게 3-4가지 포지션에 대한 옷을 입히면 단점보단 장점을 많이 가져올 수 있다. 선수를 단점으로 말하면 안된다. 장점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며 "슈틸리케 감독과 이야기를 하면 한국 지도자들은 안좋은 쪽으로 선수들을 보는 경향이 있다. 선수들을 꾸짖는 것만 이야기한다. 그러면 선수가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선수들의 장점을 보며 그에 맞는 전술을 활용하면 선수의 장점은 더욱 뚜렷해진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여러 포메이션을 실험하면 그 포메이션에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할 수 있다. 4-2-3-1에 맞는 선수가 있을 수 있고 4-4-2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선수가 있다. 상대 전술에 따라 맞는 포메이션에 적절한 선수를 투입하면 전력을 극대화 할 수 있다. 한가지 포메이션만 고집하면 전술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덧붙였다.
8강행을 확정한 상황에서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신태용 감독은 또한번 선수 변화를 예고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 8강, 4강까지 간다고 가정하면 경기에 뛰지 않았던 선수들이 갑자기 출전하면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라크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8강부터 시작되는 토너먼트를 대비해야 한다"며 "이라크전에서 선수들이 많이 변화한다고 보면 된다. 지금 백업 멤버들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경기에 나서 사고를 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고민이 더 많아진다"고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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