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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치즈인더트랩’이 서로의 다름을 이야기했다.
18일 밤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극본 김남희 고선희 연출 이윤정) 5회에서는 서로 다른 점들을 확인한 유정(박해진)과 홍설(김고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설은 이유도 이야기해주지 않은 채 백인호(서강준)와 멀어지라 강요하는 유정과 싸웠다. 홍설은 백인호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난 유정의 뒤를 따라갔다. 유정은 “내가 피하라고 했잖아. 그런데 집 앞까지 같이 와?”라며 화를 냈다. 홍설은 유정이 신경을 쓸까봐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며 “왜 이렇게 화를 내냐”고 말했다. 계속 화를 내는 유정의 모습을 본 홍설은 “사과를 해도 질문을 해도 선배는 들어주지 않는다”며 “선배한테 전 뭐냐. 이게 사귀는 건가”라며 유정에게 등을 보였다.
두 사람의 싸움은 장보라(박민지) 때문에 일단락 됐다. 장보라의 아버지가 쓰러져 두 사람이 함께 병원에 가 밤을 지새웠고, 서로를 좋아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후 유정은 홍설에게 백인호와 사이가 틀어졌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유정은 “백인호는 아버지가 존경하시던 교수님 손자인데, 교수님이 돌아가시고 우리 집에 돌아와 후원했다”며 피아노를 잘 쳤던 백인호가 고등학교 때 싸움으로 손을 다쳤는데 그것이 자신 탓이라고 오해하고 있다며 “혹시나 나한테 안 좋은 감정이 있어서 너한테 이상하게 굴까봐” 피하라고 했던 것이라 설명했다. 홍설은 단순한 오해라기엔 감정의 골이 너무 깊은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유정을 믿기로 했다. 이렇게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장학금 사건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졌다. 홍설이 장학금을 받았는데 그 배후에 유정이 있었기 때문.
홍설은 조교로부터 유정 때문에 장학금을 받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유정에게 “사실이냐”고 물었다. 유정은 “네가 휴학하는 게 싫었다”며 유정과 친해지고 싶었는데 휴학이야기가 들리는 상황에서 도와줄 방법이 없어 장학금을 양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정은 “그래서 허조교님은 한 학기 내내 학생 리포트 잃어버린 무능력한 조교가 됐다. 난 졸지에 부당하게 장학금 탄 학생이 됐다. 그것도 모르고 허조교님 앞에서 선배랑 웃고 날 싫어한다고 원망만 하고”라고 자책했다. 반면 유정은 “허조교가 피해를 당했다고 생각 안 해. 그 사람이 나한테 잘못한 게 있었고, 리포트 없애주는 걸로 대신하자고 합의하고 끝난 일”이라고 말했다. 유정의 말에 홍설은 “선배는 허조교님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이 있냐”고 다그쳤다.
이때까지는 유정이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감성이 아닌 이성으로만 움직이는, 폭발했을 때는 그 누구보다도 냉혈한이 되는 사람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유정은 또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한 사람일 뿐이었다. ‘틀린’ 게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
방송 말미 유정은 “이상해? 내 방식이 내 생각이. 왜? 뭐가?”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정말 이상한 건 내가 아니라 당신들이잖아”라는 유정의 시각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들이었다. 자신을 멋대로 판단하고 규정짓는 사람들 사이에 유정 홀로 서 있을 뿐이었다. 유정의 “설아 난 이상하지 않아”라는 내레이션은 그가 틀린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일깨우게 했다.
[사진 = tvN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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