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산은 아직 외국인타자를 영입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5일 시무식에서 "1루수와 외야수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타자를 영입하려고 한다. 포지션보다는 타격 우선"이라고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일정에 돌입했지만, 두산은 여전히 외국인타자 영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두산은 외국인타자를 영입하는 대로 스프링캠프에 바로 합류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두산은 FA 김현수를 메이저리그 볼티모어로 보냈다. 하지만, 또 다른 FA 오재원과 고영민, 터줏대감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붙잡으면서 전력 유출을 최소화했다. 또 다른 외국인투수 마이클 보우덴은 17일 시드니에 합류,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결국 외국인타자만 영입하면 2016시즌 전력 구성이 마무리된다. 그래서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
▲외국인타자 중요성
두산은 최근 수년간 외국인타자와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에도 잭 루츠, 데이빈슨 로메로 모두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루츠는 일찌감치 퇴출됐고, 로메로는 시즌 막판 서서히 국내선수들에게 밀리더니 포스트시즌서는 계륵으로 전락했다. 두산에 수준급 타자가 즐비한 덕분에 외국인타자 공백이 크게 표시 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절체절명의 순간에 한 방을 때려줄 외국인 해결사에 대한 갈증은 있었다.
올 시즌에는 외국인타자 영입이 중요하다. 김현수가 볼티모어로 떠나면서 4번을 맡을만한 타자가 없다. 민병헌 양의지 오재원 홍성흔 등이 중심타선에 들어올 수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4번타자와 마침맞지는 않는다. 결국 새 외국인타자는 4번 타순에서 장타와 타점을 쭉쭉 뽑아낼 수 있어야 한다. 포지션 정리는 그 다음에 할 일.
더구나 두산은 정상을 지켜야 할 입장이다. 사실상 전력보강은 없었고, 한화, 롯데, NC 등 경쟁구단들은 전력을 많이 보강했다. 두산도 우승후보들 중 한 팀이지만, 경쟁 팀들을 압도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그만큼 외국인선수 농사가 중요하다. 니퍼트가 기본적인 제 몫을 해낸다고 보면 결국 올 시즌 두산의 명운은 보우덴과 새 외국인타자가 쥐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왜 영입이 늦어질까
그렇다면 두산은 왜 외국인타자 영입이 늦어지는 걸까. 그만큼 좋은 외국인타자를 영입하려는 의지라고 봐야 할 것 같다. 한 야구관계자는 "외국인선수 영입이 늦어지는 팀들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들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봐야 한다. 로스터가 정리될 때까지 최대한 기다리겠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외국인투수 1명, 타자 1명을 영입하지 않은 한화, 외국인투수 1명을 영입하지 않은 LG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로스터 정리는 시즌 종료 후 한 차례 이뤄졌고, 통상적으로 FA 시장이 종료되면 한 차례 더 이뤄진다. 현 시점에선 정리가 되지 않는 분위기. 여전히 적지 않은 FA 대어급 선수들이 새로운 행선지를 찾지 못했다. 최근 조금씩 계약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FA 영입을 마치고 40인 로스터를 정리하면 빠져나올 선수가 생길 수밖에 없다. 두산도 그 언저리에 있는 타자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물론 해당 타자가 두산과 충분히 교감만 이뤄지면 메이저리그 FA 시장과 관계없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지도 모를 일이다.
한편, 18일 도미니카공화국 에스트렐라 드 오리엔트 구단은 윌린 로사리오가 한국 팀과 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로사리오는 한화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도 외국인타자 영입에 점점 속도를 올릴 듯하다.
[두산 시드니 스프링캠프 장면.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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