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팀에 합류하자마자 9연패란 사슬을 끊었다. 이름값은 다른 선수에 비해 낮지만 그의 고군분투는 이미 감독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우리카드는 군다스의 부상으로 결국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기에 이르렀다. 새로 합류한 선수는 바로 알렉산더. 시몬, 그로저, 모로즈 등 정상급 외국인 선수들이 버티는 리그에서 제 역할을 할지 의문이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도 비슷한 이유로 걱정이 앞섰다.
"사실 걱정이 많았다"는 김 감독은 "시즌 중에 외국인 선수를 새로 데려오는 게 어려움이 있다. 지금 다른 팀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도 높아서 경쟁이 될지 걱정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타팀 외국인 선수와 비교하면 기량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과는 펀치력에서 차이가 있다. 타점이 떨어지지는 않는데 마지막 임팩트가 부족하다. 상대가 블로킹을 해도 맞고 나가는 파워에서의 차이"라는 게 김 감독의 말이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이다. 팀의 9연패를 끊은 한국전력과의 데뷔전에서 30득점을 폭발한 알렉산더는 이후 KB손해보험전에서 34득점, 삼성화재전에서 35득점을 폭발하며 단숨에 팀의 기둥으로 자리했다.
"알렉산더가 기대보다 잘 해주고 있다. 자신에게 공이 편중되고 있음에도 오자마자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라는 김 감독은 "본인이 주눅 들지 않고 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내내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게다가 '주포' 최홍석도 무릎이 좋지 않아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 이런 어려운 상황이 거듭되고 있지만 알렉산더가 잠자고 있는 팀 분위기를 깨우려 하고 있다.
[알렉산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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