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연애는 글로 배운다? tvN 드라마 보세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연애를 글로 배운다'보다, 이제는 tvN 드라마로 배운다는 말이 더 맞을 듯하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애정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로맨스·멜로·코미디가 tvN과 만나면 훨훨 나래를 펼치며 시청자들이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응답, 높은 인기를 보이는 것.

최근 '응답하라 1988' 속 덕선의 남편찾기로 혜리, 류준열, 박보검이 삼각 구도를 이루며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는 긴장감을 몰고 갔다. 신원호 PD 특유의 끝까지 지켜보게 하는 로맨스의 긴장 속에 시청자들은 갖가지 추측이 이어졌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어남류', '어남택'의 목소리가 들끓었다.

'응답하라 1988' 속 로맨스는 이들 뿐만이 아니었다. 정봉(안재홍)과 미옥(이민지)는 찰나의 순간에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해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PC통신으로 재회하게 된 두 사람의 모습은 덕선의 로맨스 그 이상이었고 '시크릿 가든' 속 카푸치노 거품키스와 이전 '응답하라' 시리즈의 '확인'키스까지 자체 패러디로 관심을 모았다.

'응답하라 1988'은 쌍문동 한 골목을 우리네 삶으로 투영시켜, 10대의 풋풋했던 첫사랑 뿐 아니라 무성과 선영, 동일과 일화, 미란과 성균 등 아버지 어머니 세대들의 모성애와 부성애로까지 외연을 확장시켜 보여줬다.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의 예능감이 그대로 살아 숨쉬면서도 인간애를 자극하는 이야기에 쌍문동 로맨스 꽃이 만개했다.

그런가하면, '응답하라 1988'의 공백을 메워주는 새로운 tvN 로맨스가 곧바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 그 주인공. 유정 선배 역의 박해진과 홍설 역의 김고은, 그리고 양아치처럼 보이지만 마음만은 진국인 백인호 역의 서강준까지 세 사람의 사이다 전개가 시청자들의 로맨스 바람에 더욱 불을 붙이고 있다.

웹툰을 그대로 찢고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박해진은 186cm라는 큰 키로, 뭐든 해봤자 어설픈 홍설을 지그시 바라보는 눈빛부터 다정다감한 꿀보이스까지 여심을 완벽히 자극하고 있다. 특히 홍설에게 키스할 듯 다가가다 귓속말을 하고 살포시 미소를 짓는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지럽히고 있다.

그런가하면, '어남류'와 '어남택' 못지 않은 '치인트'만의 긴장감을 자극시키는 인물, 백인호 역의 서강준 또한 웹툰에서 곧바로 드라마에 투영된 모습이다. 서강준은 우윳빛 피부에 만화 주인공 같은 캐릭터로 홍설에게 틱틱거리면서도 진심으로 대하고 있어, 시청자들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양다리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두 드라마에 이어, tvN은 '시그널'을 선보인다. '시그널' 속에서도 강력계 형사 이재한(조진웅)과 베테랑 형사 수현(김혜수)의 로맨스를 볼 수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22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응팔' '치인트'.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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