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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 예능이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SBS를 대표했던 토크 예능 '힐링캠프-500인'(이하 '힐링캠프')마저 흔들리고 있다.
SBS는 22일 '힐링캠프-500인' 폐지설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전했다. "현재 예능 개편과 관련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중"라는 것.
시작은 '백종원의 3대천왕'이었다. 매주 금요일 밤 방송되던 '백종원의 3대천왕'을 매주 토요일 저녁으로 편성 변경해 주말 저녁 예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22일 '힐링캠프' 폐지 및 그 자리를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가 대신한다는 설까지 흘러 나왔다. SBS는 "현재 시점에서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지만 부진한 예능의 늪에서 헤어나오기 위해 여러가지 방인을 놓고 논의중인 상태인 것은 분명하다.
SBS는 꽤 오랫동안 예능 부진을 겪고 있다. 파일럿으로 시작해 정규 편성된 프로그램도 다수 있었지만 반짝 관심일 뿐이었다. SBS를 대표하는 예능인 '런닝맨', '힐링캠프'마저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토크쇼 '힐링캠프'는 결국 포맷을 바꿨다. 이경규 성유리가 MC 자리에서 내려왔고 MC 김제동이 시청자 MC라는 이름으로 시청자 499인과 함께 스타들을 만났다.
그러나 '힐링캠프'의 새로운 포맷은 전혀 흥미롭지 못했다. 시청자와의 소통한다는 점이 달라진 '힐링캠프'만의 특징이었지만 이미 시청자와 소통하는 프로그램은 많았고, 기존 토크쇼와도 별반 다른 느낌이 없었다.
심지어 최근에는 OST 군단을 대거 출연시켜 음악 예능을 표방하고 있기까지 하다. SBS를 대표하는 토크쇼에서 시작해 본연의 포맷과 매력을 잃어버린 프로그램이 된 것이다.
결국 SBS 예능의 자존심을 지키던 '힐링캠프'는 개편 이야기가 나오자 제일 먼저 폐지설에 휩싸였다. 4년 6개월만에 '힐링캠프'라는 이름을 버리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분명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기에 '힐링캠프' 폐지 여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때 잘 나가던 '힐링캠프'. 500인이라는 타이틀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새로운 기회를 잡지 못한 셈이다. SBS 예능을 늪에서 건져올리지 못한 것은 물론 저조한 시청률에 앞장서고 있다.
'힐링캠프'는 과연 이번 개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현재 제작진은 굳게 입을 다문 상태. '힐링캠프'가 늪에서 빠져나와 그 타이틀을 지켜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힐링캠프' 김제동.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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