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노리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년 만에 일본 올림픽팀과 재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30일 오후 11시45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상대로 2016 AFC U-23 챔피언십 4강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은 이미 이번대회 3위에게까지 주어지는 2016 리우올림픽행 티켓을 획득한 가운데 대회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일본과의 올림픽대표팀간 역대 전적에서 6승4무4패로 우위에 있다. 최근에는 지난 2012 런던올림픽 3·4위전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8강전서 일본에 잇단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일본에 2-0으로 이겼다. 당시 한국은 박주영과 구자철이 연속골을 터트려 일본에 완승을 거두며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일본과의 올림픽 3·4위전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에게 일본이 강점을 보이는 조직력과 패스 플레이를 저지할 것을 주문했다. 경기 초반부터 일본을 강하게 몰아부친 한국은 전반 37분 박주영이 상대 수비수 4명 사이에서 드리블 돌파 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려 기선을 제압했다. 일본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보였던 한국은 후반 12분 구자철이 페널티지역에서 강력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간 끝에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후 한국은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 8강전서도 일본을 만나 1-0으로 이겼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일본 대표팀을 지휘한 감독은 AFC U-23 챔피언십서 일본을 이끌고 있는 데구라모리 감독이다. 한국은 인천아시안게임 8강전 당시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일본에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당시 장현수 김승규 김승대 등이 맹활약을 펼쳤고 아시안게임서 7차례 치른 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마치며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일본과의 8강전에서도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과 함께 안정적으로 수비진을 이끌었던 주장 장현수가 페널티킥 결승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거뒀다.
한국과 일본 올림픽팀 맞대결은 AFC U-23 챔피언십 결승을 통해 2년 만에 성사됐다. 올림픽팀 특성상 지난 맞대결 이후 선수 구성과 대표팀 경기 스타일은 모두 변화했다. 올림픽팀의 신태용 감독은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특유의 일본축구를 버리고 실리축구를 펼친다. 지난해 일본 A대표팀도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하프라인 위로 올라올 생각을 하지 않는 수비적인 축구를 했다. 지금 올림픽팀도 마찬가지다. 누가 더 기다릴 수 있냐가 승부처다. 선제 공격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 지휘봉을 잡고 2년 만에 한국과 재대결을 펼칠 데구라모리 감독은 "한국은 전술적으로 유연한 것이 강점"이라며 "런던올림픽에서 일본은 한국에 패해 메달을 따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결과가 이번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2012 런던올림픽 3·4위전 한일전(위)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8강 한일전(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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