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저] 단독선두를 놓고 2강이 정면충돌했다. 모비스가 웃었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80-75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2연승을 거뒀다. 30승15패로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오리온은 연승을 3에서 마쳤다. 29승16패, 2위로 내려갔다.
제스퍼 존슨을 KT에 보낸 오리온. 외국인 빅맨 없이 모비스 함지훈, 커스비터 빅터, 아이라 클라크를 감당하는 건 무리였다. 최진수와 허일영이 가세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모비스는 오리온의 전력 공백 속에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오리온은 최근 국내선수들과 외국선수들의 공격 움직임이 매우 조화로웠다. 그러나 이날 초반 경직됐다. 모비스는 마음껏 스위치 디펜스를 했다. 오리온은 활동량이 떨어지면서 공간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했다. 부정확한 슛을 던졌고, 모비스는 함지훈과 클라크를 앞세워 착실하게 골밑 득점을 올려 주도권을 잡았다. 함지훈은 모처럼 내, 외곽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클라크는 골밑에서 연이어 블록에 성공하며 오리온의 골밑 접근을 봉쇄했다. 1쿼터는 모비스의 21-14 리드.
오리온은 2쿼터 초반 조 잭슨이 연이어 속공 득점에 성공, 흐름을 바꿨다. 문태종도 3점포를 터트렸다. 그러나 모비스도 작전타임 후 양동근의 3점포가 림을 갈랐다. 오리온은 모비스의 외곽을 내주더라도 골밑 3인방을 막기 위해 더블팀, 트리플팀까지 감행했다. 재미를 봤다. 이승현의 중거리포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자 모비스도 클라크와 양동근의 연속득점으로 달아났다. 오리온도 잭슨의 3점 플레이로 응수했다. 3-2 지역방어도 섞어 모비스를 괴롭혔다. 이때 이승현의 허슬이 돋보였다. 파울을 범했지만, 공격리바운드 가담이 좋았다. 이어진 모비스 공격서 클라크가 이승현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하다 팔꿈치로 가격, U파울이 선언됐다. 이승현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이후 모비스가 지역방어를 사용하자 잭슨과 최진수의 3점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전은 36-36 동점.
모비스는 3쿼터 초반 함지훈과 클라크, 빅터의 연속 골밑 공략으로 다시 앞서갔다. 오리온은 잭슨이 분전했으나 앞서가지 못했다. 이어 양동근의 돌파,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며 균형이 깨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모비스 골밑의 위력이 드러났고, 오리온은 외곽 득점 위주로 힘겹게 추격했다. 오리온은 4쿼터를 의식, 잭슨을 뺐고, 그 사이 모비스는 양동근과 클라크를 앞세워 더욱 달아났다. 3쿼터 직전 재투입 된 잭슨이 3점 버저비터를 작렬했다. 3쿼터는 모비스의 65-56 리드.
잭슨이 4쿼터 초반 연속득점하며 흐름을 돌렸다. 장재석도 정확한 중거리포를 꽂았다. 외국선수 1명만 기용 가능한 4쿼터에는 모비스의 골밑 우세가 약화된다. 오리온은 2~3쿼터 제공권 절대 열세에서 탈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결국 5분4초전 장재석의 속공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승현의 골밑 득점으로 달아났다. 수비 성공에 이어 문태종의 3점포까지 터지며 더욱 달아났다.
모비스는 양동근의 돌파, 빅터의 골밑 득점, 전준범의 3점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오리온은 순간적으로 응집력이 흔들렸다. 그리고 경기종료 43초전 송창용의 우중간 3점포로 다시 모비스가 승부를 뒤집었다. 오리온은 곧바로 조 잭슨의 돌파로 추격했다. 그러자 모비스는 15초전 빅터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다. 오리온은 경기종료 7.5초전 탑에서 문태종이 3점포를 던졌으나 빗나갔다. 모비스는 속공 득점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양동근.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