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전자랜드가 이현호의 아름다운 은퇴식을 만들었다.
인천 전자랜드의 정신적 지주였던 이현호(36)가 21일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전자랜드는 울산 모비스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 앞서 이현호의 은퇴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했다. 이어 하프타임에 팬들과 함께하는 은퇴식이 진행됐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중앙 전광판에는 이현호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그의 농구인생이 사진으로 흘러나왔다. 이어 주태수, 정영삼, 리카르도 포웰의 응원 메시지가 나왔고 삼성 시절 희노애락을 함께 했던 주희정과 서장훈의 영상 메시지도 나왔다. 마지막으로 부인과 딸, 부모님의 격려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현호는 영상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도훈 감독은 “지금 이 순간을 함께 즐겨주시는 팬들, 모비스 구단에 감사드린다. 이현호는 오늘 이 자리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의 뜨거운 사랑을 안고 가는 것이다. 더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모비스 주장 양동근도 꽃다발을 전해주었다.
이현호는 “내가 이 정도 선수가 아닌데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팬들,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정말 즐거웠다. 이제는 좋은 아빠, 좋은 남편, 좋은 사위, 좋은 아들로 열심히 살아가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KBL 이성훈 사무총장과 전자랜드 김성헌 사무국장, 팬 대표의 꽃다발 수여식이 이어졌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이현호를 헹가래 치며 그의 가는 길을 밝혔다. 경기장을 찾은 모든 팬들이 함께 눈물을 흘린 감동의 은퇴식이었다.
[이현호 은퇴식. 사진 =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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