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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의 오스카 시청률이 소폭으로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닐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총 3,440만명이 시청했다. 이 가운데 흑인은 322만명이다. 지난해 329만명에 비해 2% 하락했다. 2012년 296만명을 기록한 이래 가장 낮다. 전체 시청률에서도 9.4%를 기록했다.
흑인 시청률이 정점을 찍었던 해는 ‘레이’와 ‘호텔 르완다’가 호평을 받았던 2005년이다. 당시에 527만명이 시청해 12.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때 사회자도 크리스 록이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2년 연속 백인 배우들만 후보에 오르는 등 일찌감치 ‘백인잔치’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윌 스미스, 스파이크 리 등 유명 배우와 감독이 불참을 선언했고, 곳곳에서 보이콧 움직임이 일었다. 시상식이 열린 LA돌비씨어터 주변에서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도 벌어졌다.
다양성 부족 비판에 직면한 아카데미 위원회는 평생 유지되던 회원자격을 10년으로 줄이고, 2020년까지 여성과 유색 인종의 수를 2배로 늘리는 내용의 개혁안을 발표했다. 또 인종 다양성을 대표할 수 있는 3명의 위원을 추가하기로 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를 맡은 크리스 록. 사진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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