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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최지만이 빅리그 데뷔를 위한 순항을 이어갔다.
최지만(LA 에인절스)은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탬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 4회 교체 출장, 2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했던 최지만은 룰5 드래프트를 통해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규정상 올시즌 빅리그 데뷔가 유력한 상황이다.
그는 전날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한국인 선수 중 가장 먼저 안타를 때렸다.
이날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경기 중반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팀이 4-2로 앞선 4회말 공격에서 2사 만루 찬스를 맞이하자 제프리 마르테 대신 최지만을 대타로 기용했다.
이에 부응했다. 상대 세 번째 투수 R.J. 알바레즈와 만난 최지만은 볼을 차분히 골라내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번 시범경기 첫 타점이기도 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그는 라이언 덜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8회 더 강한 인상을 남겼다. 팀이 5-2로 앞선 8회말 2사 2, 3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좌완 다니엘 콜롬비를 상대로 중전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상대 유격수가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포구에 실패했고, 공이 유격수 옆으로 떨어진 사이 3루 주자는 물론이고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2타점 적시타. 시작한지 1년 남짓한 우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렸기에 더욱 의미 있었다.
이후 최지만은 퀸튼 베리 타구의 상대 실책 때 득점까지 올렸다.
한편, 에인절스는 최지만의 맹활약 속 오클랜드에 8-2로 승리했다.
[최지만.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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