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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벼랑 끝에 몰린 이세돌 9단이 심기일전, 다시 첫 승에 도전한다.
이세돌 9단은 12일 낮 1시 서울 포시즌스 호텔 6층 특별대국실에서 열리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중 인공지능 알파고를 상대로 제3국을 치른다. 현재까지 치른 2번의 대국에서 모두 불계패한 이세돌은 3국에서 인간의 자존심을 걸고 명예 회복에 나선다.
이세돌 9단은 지난 제1~2국에서 연달아 불계패를 당했다. 남은 3경기를 모두 따내야 최종 승자가 되는 위기에 몰렸다. 지난 2국에서는 위험부담이 적은 수로 알파고를 상대하며 중반 유리한 판국을 만들었지만 결국 후반 알파고의 변칙 작전에 말려들며 211수 만에 백 불계패를 당했다.
이세돌은 대국 후 "알파고의 약점을 못 찾아 두 번 다 패했다. 쉽진 않겠지만 최소한 한판은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세돌을 포함 다수의 전문가들은 3국을 앞두고 이세돌이 전반에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세돌은 "한 판이라도 이기기 위해서는 중반 이전에 승부를 내야한다"라고 강조했고 중국 바둑 국가대표팀 위빈 감독 역시 "첫 대결과 달랐던 점은 알파고가 후반에서 강했다는 것이다. 나머지 대국에서 1승을 챙기려면 전반대국에서 승부를 볼 필요가 있다“라고 전략을 제시했다.
이세돌이 인류 대표의 명예를 걸고 첫 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번 대국에서는 흑이 덤 7집반을 공제하는 중국식 룰이 적용된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사진 = 구글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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